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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석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생산성 넘치는 축제로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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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고항 실치축제를 마치고 "

 만물이 소생하는 봄, 희망을 상징하는 봄처럼 갈매기와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장고항 포구...
 나의 외가이기도 한 이곳은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자주 찾아가곤 했던 곳이기에 추억도 많다. 새삼 살아가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는 ‘실치축제’가 가져다 준 큰 성과를 보면서 주민 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끼며 몇 가지 정리를 해본다.
 첫째, 주민의 협동정신과 화합으로 일구어낸 성과이다. 짧은 준비기간과 적은 예산으로 큰 행사를 치르기엔 여러가지로 역부족이었지만 추진위원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 모두 하나되어 보여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개막식 전 장대비에 가까운 비와 바람이 세차게 불어 가슴을 조였지만, 흐트러진 모습 없이 대처하는 프로다운 모습이 놀라웠다.
 예부터 장고항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단합이 잘된다고 하는 말을 여러 번 들었고,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해마다 치러질 행사이기에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옛 포구(장고항)의 명성을 재현했으면 한다.
 옛날에는 드르메리(멍텅구리)라는 배를 바다에 고정시켜 띄워놓고, 양쪽으로 큰 그물을 치고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여 복, 실치와 잡어를 잡았다. 처녀와 아낙네들이 긴 나무를 이용하여 실치를 건져 뱅어포도 만들고 횟감을 장만해 온 모습이라든가 일년내내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당제 지내는 모습, 장술(바닷가)에 오색 깃발을 휘날리며 뱃고사를 지내는 등 다양하게 살아온 모습을 재현했으면 한다.
 셋째, 석문면 전체와 문화마을이 연계하여 축제를 만들었으면 한다.
 실치축제가 어민들만의 축제가 아닌 석문면민 전체의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석문면의 19개리가 모두 참여하여 그 마을의 특색도 알리고, 장고항 문화마을을 잘 정리하여 꽃과 푸른 바다와 자연의 경치를 이용하여 행사장에 갯벌체험과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 또다른 모습으로 탄생하는 ‘실치축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넷째, 당진군내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많이 있다.
 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소비성보다는 생산성이 넘치는 축제로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한, 군의 예산도 넉넉하지는 못하겠지만 투자한 만큼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지도와 계몽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양명길 대회장님을 비롯하여 마을이장님, 지도자님, 부녀회장님, 송대석 집행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마을주민 모두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장고항 마을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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