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5.05.03 00:00
  • 호수 561

[신경란 할머니, 생전 모습은...] 글 몰랐지만 비상한 기억력과 당찬 모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 할머니는 세상을 뜨기 전 두 번의 인터뷰를 했다. 하나는 1997년 본사의 기획취재로 실린 인터뷰와 또 하나는 한국정신대연구소에서 발간한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5’에 실리는 인터뷰였다.
 인터뷰에서 신 할머니는 매우 당차며 기억력이 비상하고 똑똑한 모습이었다. 글은 배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일반 사병들이 아닌 장교반에 배치되어 짐승같은 강탈은 피할 수 있었으며 중국에서 귀국할 때도 이 장교들의 도움으로 귀국했다.
 대부분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러하듯 신 할머니도 평생 자식을 낳지 못했다. 자식을 낳은 위안부 할머니들도 위안부 시절 감염된 성병 때문에 일부는 기형아를 출산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할머니는 정신대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나는 그저 몸만 빌려준 거지” 할머니의 독백 비슷한 그 말은 정신만은 일본에 빼앗기지 않았다는 자존과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려는 신 할머니의 의지가 드러난 표현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