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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그룹사운드의 보컬 김지웅 한의사
“음악적 감성은 환자와의 대화나 진료에도 중요”
2012년 11월 22일 () 11:37:59 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동국대 한의대 그룹사운드 ‘메리디안’의 제3기 보컬로 활동하고, 30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동기 및 선·후배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는 한의사가 있다. 12월 공연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지웅 원장(47·부산 큰다솜한의원)을 만나 보았다.

메리디안 보컬로서 건강한 삶 영위
김지웅 원장은 대학시절 보컬로 활약했던 실력을 살려 현재도 무대 위에서 열창을 한다. 그가 속했던 동국대학교 한의대 그룹사운드 메리디안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1981년 결성된 밴드. 올해로 3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2011년도 경주 모임에서 열창하고 있는 김지웅 원장(중앙의 마이크 잡은 이). 
“씨줄과 날줄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옷감을 만들어 내듯 사람마다 서로 생각과 외모, 나이가 다르지만 음악으로 어우러져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기운이 흐르는 삶을 영위하고자 합니다.”
메리디안 3기인 김 원장은 OB멤버로서 이제는 어엿한 ‘큰 형’. 각자의 실력 차를 떠나 재학시절에도 늘 주창하던 패밀리, 가족의 개념을 이어가기 위해서 공연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졸업한 한의사들은 1년에 두 번, 5월(경주)과 11월경에 1박 2일의 전체 모임을 가집니다.”
봄 모임에서는 각 지역별 OB팀과 재학생 밴드가 함께 공연을 하며 악기 지원,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후배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며, 가을모임에서는 졸업한 한의사들과 가족들이 모여 연주를 통해 끈끈한 정을 나눈다.
특히 김 원장은 “OB멤버들은 기수와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연습하며, 회원 수가 아무리 많아도 회원 개개인 별로 꼭 한곡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며, “아마추어로서 실력보다는 열정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에는 개별적으로 연습을 하고, 공연 당일 날 함께 연주를 하는데, 올해는 12월 경 부산 광안리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음악, 즐거움과 더불어 환자 진료에도 도움
“밴드의 한 구성원으로서 후배들과 같이 어울려 음악을 한다는 자체가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또 서로 의논하여 곡을 정하고 각자 개인적으로 연습한 후 막힘없이 연주를 해낼 때 가장 짜릿합니다.” 

   
김 원장은 “각기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영역을 통해 하나로 화합할 때 가장 좋다”고 말했다. 12월 공연을 앞두고 부산팀은 매주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평소 노래연습장이나 집에서 자주 연습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출퇴근 길에 차 안에서 혼자 노래하는 연습 방법이 가장 좋다며 웃었다.
“음악을 좋아하며 서로 다른 면을 맞추어 하나를 만들어 낸다는 그 감성이 환자와의 대화나 진료에 무엇보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메탈음악보다는 락발라드를 선호하게 됐다는 그에게 있어 음악은 ‘감성’. 침구치료실에 진공관앰프와 오디오를 준비해 환자들에게 편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고 한다.
간혹 내원한 환자 중에는 음악 카페에 있다가 나가는 느낌이라는 환자도 있다고. 그는 한의사이자 보컬로서 “인체가 오장육부와 경락으로 서로 연결되어 한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듯, 각기 다른 소리와 기능을 가진 여러 악기와 목소리가 조화되어 한 음악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의학 원전 통해 우리 의학 진가 이해 
1992년 개원한 김 원장은 탈모와 미용성형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치료부분에서 원래 좋아하고 공부하던 분야는 ‘원류의학’으로 지금도 황제내경, 상한론, 금궤요략, 난경, 주역 등의 경전을 공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원 높은 우리의학의 진가를 이해하며, 경전이 난해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곁에서 호흡되고 활용된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의료환경에서 의료인들이 추구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 김 원장은 “요즈음 특히나 한의사나 의사, 즉 치료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는 심성과 인성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데, 아픈 사람을 보고 치료하고 마음까지 위로하고자 하는 자세는 시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옛날처럼 스승을 찾아가 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제자는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공부하고 익히고 그 스승은 그가 의자(醫者)로서의 사람 됨됨이가 부족하면 제자로 삼지 않았던 그런 방법을 쓸 수는 없지만, 학생시절 좋은 인성교육과 많은 의료봉사로 다져진 사람들이 배출되어 정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한의사가 많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며 본인 또한 그러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부산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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