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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5.05.30 00:00
  • 호수 565

“투자금만이라도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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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개발 투자 주민들 사업지연으로 피해

▲ 서해랜드(주)에서 한동안 운영하다가 적자누적으로 문을 닫은 서해대교 밑의 횟집. 투자자들은 원금이라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투자당시 상가분양 약속 받았으나 기다리란 답변만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업체의 권유로 수십억원을 투자한 신평면 주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차라리 잘됐다며 이 기회에 투자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행담도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2000년 11월 경 박창호씨 등 지역주민들은 행담도개발(주)이 마련한 관광지 개발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행담도개발(주) 측은 종합해양레저관광단지로 조성되는 행담도에서 횟집 등 상가를 운영하게 되면 상당한 수익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를 권유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지역주민 25명은 농지를 팔거나 어업보상으로 받은 돈을 투자해 (주)서해랜드를 설립, 같은해 11월30일 30여평 짜리 상가 24개, 15평 짜리 상가 10개, 건어물 가게 6개, 기념품 및 단란주점, 맥주홀 등을 포함한 980평의 종합상가건물을 분양받기로 하고 30억원에 행담도개발(주)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으로는 우선 10억원을 건넸다.
그런데 2001년 6월 경 행담도개발(주)의 사장이 김재복씨로 바뀌면서 사업이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행담도개발(주) 측은 당초 예정지인 휴게소 뒤편에 호텔을 짓고 종합상가건물은 다른 곳에 옮길 것이라며 다시 2억원을 요구했다.
(주)서해랜드 측은 할 수 없이 2억원을 지급하고 2003년 3월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그러나 추진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업추진을 재촉했다.
그러자 행담도개발(주) 측은 2003년 4월 서해대교 아래에 120평 규모의 가건물을 지어주며 임시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이마저도 서해대교 아래에 위치해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전망 등이 좋지 않아 손님을 끌 수 없었기 때문에 2억원의 손실만 남긴 채 (주)서해랜드 측은 2004년 1월 영업을 포기해야 했다.
(주)서해랜드의 대표인 박창호씨는 “그동안 투자자들은 소요된 계약금 등을 포함해 모두 30억원 정도 피해를 입었으며 이 사업 때문에 가족간에, 그리고 이웃간에 의가 상할대로 상했다”며 “더 이상은 사업도, 투자도 싫다”고 말했다. 박씨는 “투자금만이라도 돌려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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