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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5.08.02 00:00
  • 호수 574

난지도 차량 출입 봉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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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가 콘크리트 장애물 설치

▲ 토지주 신씨에 의해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줄 담장의 모습. 콘크리트 구조물로 차량들의 난지도해수욕장 출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
주민들, 군에 탄원서 제출하기도



 【석문】 난지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7월초, 선착장입구에 갑작스럽게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과  사유지를 명시한 50m 가량의 줄 담장이 난지도를 찾는 이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을 주민과 해수욕장 상인들은 “7월초 선착장 입구에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과 줄 담장으로 인해 차량통행을 전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관광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난달 18일 문제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도로 옆 줄 담장을 철거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당진군에 제출했다.

 난지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 “가족과 함께 좋은 기분으로 난지도를 찾았는데 입구부터 ‘사유지로 무단출입시 형사고발한다’는 협박성 문구가 있는가 하면 도로에 모래가 가득 쌓여 걷기 힘들다”면서 “썩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해수욕장 선착장으로의 차량출입이 불가능해지자 마을 쪽 선착장으로 차들이 들어오고 있고, 폭이 좁은 마을 도로를 차량들이 왕래하면서 사고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줄 담장은 토지소유주 신모씨가 설치한 것으로 신씨는 “사유지임을 명시하기 위해 표지판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신씨가 자신의 소유지에 주민불편을 야기하면서까지 표지판을 세운 이유는 난지도 관광지 조성계획과 관련해 군과 갈등관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9월 충남도로부터 승인될 예정인 난지도 관광지 조성계획대로라면 신씨가 소유한 토지 대부분이 녹지로 묶여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게 되자 이에 반발해 당진군을 상대로 일종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 또 기존 당진군과 토지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법적 갈등도 있어 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해수욕장 개장 3주째가 지나가지만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문화공보과 이자철 팀장은 “토지주 신씨와 수차례 접촉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신씨가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서 “7월28일까지 자진철거할 것을 통보했으며, 불이행시 교통방해죄를 적용하고 강제 철거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입구 도로의 토사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토지주가 이마저 방해했다면서 대화를 통한 설득이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지주 신씨는 난지도 관광지 조성계획상 녹지로 분류된 자신의 토지를 풀어줄 것과 공유수면을 매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호가치가 있는 사구인데다 각 실과와 협의해서 결정한 사항으로 군에서 마음대로 처리할 사항이 아니라며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터뷰 | 토지주 신모씨

“사유지라는 표지판 세웠을 뿐”


◆선착장 입구의 차량통행을 봉쇄한 이유는?

 봉쇄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 사유지이므로 이를 명시하는 표지판을 세운 것이다.


◆당진군의 관광지 조성계획상 녹지로 묶여 있는 부분을 풀어줄 것과 공유수면을 매립해줄 것을 요구했다는데...

 정확하게 요구했다기보다는 흥분돼 즉흥적으로 말한 것이다. 화가 나서 흥분된 상태로 내뱉은 말인데 군 관계자가 이를 요구로 오해하는 것 같다. 그러나 녹지로 묶인 사유지에 대해서는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과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시설물을 자진 철거할 의향은 없는가?

 전화상으로 길게 말할 내용이 아니다. 군 관계자만 보면 일단 흥분부터 된다. 나중에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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