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5.08.02 00:00
  • 호수 574

송산지방산업단지 의견수렴을 위한 도지사 간담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지사 “주민들 폭발하면 막을 수 없어”

▲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신청관련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아이앤아이스틸측의 사업구상을 듣고 있다.

INI “엄격한 기준의 클린제철소 건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이앤아이스틸의 고로제철소 건설계획에 대한 간담회가 심대평 도지사의 주재로 지난달 22일 충남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심대평 도지사와 주민대표인 이재만 송산대책위 상임의장, 아이앤아이스틸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전문가로는 곽만순 가톨릭대 교수, 이진 푸른충남21 대표, 박종안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이병욱 지속가능경영원장이 참석했다. 또 지역 인사로는 성기문 도의원과 최동섭 군의원, 오상기 부군수, 김병빈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한창준 개발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도 관계부서 실과장도 함께 배석했다.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이재만 상임의장은 합의 없이 임의대로 전문가를 배석시킨 것과 아이앤아이스틸 측에서만 일방적으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부분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사의 기조발언 뒤 아이앤아이 측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원료조달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면서 “과정을 단순화한 자동차 강판 생산에 초점을 맞춘 제철소 건설이 기본 컨셉(Concept)이며 기존의 환경기준치보다 엄격한 기준의 클린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설명이 끝난 뒤엔 참가한 인사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졌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포스코에서는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짓는 약정을 체결했는데 포스코가 한국을 뒤로 하고 인도로 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으며, 박종안 순천향대 교수는 “환경저감시설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을 질문했다.

 성기문 도의원은 청정제철소라는 기본방향을 세웠다는데 눈에 보이는 대안제시가 없다고 따져 물었고, 최동섭 군의원은 원료하역장 부근에 주민이 사는 제철소가 없는데 원료하역장 옆 성구미에 대해서는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치열한 공방 속에 지속됐다. 심대평 지사는 간담회 중 발언자의 말을 끊는 행위가 반복되자 “도지사가 듣기 위한 자리”라면서 얘기를 충분히 들어 줄 것을 재차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심 지사는 “주민들이 폭발하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아이앤아이스틸은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계획대로 가면 도지사가 따라오겠지’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고 진솔하게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 예로 “아이앤아이스틸에서는 ‘이거 안 하면 죽습니다’라는 솔직한 얘기가 나와야 하고, 아름다운 항 포구 성구미를 어떻게 살릴지 등에 대한 대안을 얘기해야한다”고 말했다.

 계속된 회의는  회의 시작 3시간만인 저녁 7시경 각 참석자들의 마지막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송산면대책위 이재만 상임의장은 고로제철소 건설을 반대하는 3000여명의 반대서명을 도 실무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