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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2.05 00:00
  • 호수 590

석문 삼봉 기사식당 심재희씨 “힘들었을 때 생각나 봉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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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동네 어르신들 초청해 식사대접

▲ 석문 삼봉 기사식당 심재희씨


 “다달이 해드리는 것도 아닌데... 더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을 찾아가셔야죠.”
 몇몇 상가들이 모여있지만 그다지 번화스럽지는 않은 삼봉2리... 그 곳에서 기사식당을 운영하는 심재희(53)씨는 별로 한 일이 없다면서 애써 찾아준 게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씨 덕분에 지난달 14일 삼봉리 노인들은 환히 웃을 수 있었다. 바로 심씨가 60여명의 마을 노인들을 위해 정성스레 점심식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또 삼봉2리 김미애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 회원들도 이날 심씨를 도와 노인들을 맞이했다.
 심씨는 이와 같은 식사대접을 지난 2000년부터 계속하고 있다.
 매월 한 것은 아니지만 일년에 두 차례 이상 마을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었다.
 왜 이와 같은 일을 하느냐는 물음에 심씨는 “과거 힘들었을 때가 생각나서였다”고 답했다. 또 “식당을 연 초기부터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이 이런저런 도움을 주었다”면서 “반상회나 모임이 있을 때 거르지 않고 우리 식당을 찾아주는 주민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심씨는 슬하에 1남1녀[이영준(28, 대학재학), 이은희(24, 직장인)]를 두고 있다. 고생은 많았지만 큰 말썽 없이 자라준 아이들이 고맙다는 말도 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도 힘든 과거가 있었다는 심씨... 그런 과거가 한꺼번에 떠올랐는지 심씨는 잠시 목이 메는 모습이다.  그런 뒤 심씨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그래도 좋은 일을 하면 이렇게 알려지고 찾아오기까지 하네요. 좋게 생각해주시는 마을 주민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심씨는 미담 주인공으로 소개되기 부끄러운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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