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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3.06 00:00
  • 호수 603

[퇴임인터뷰] 서야중고 김춘자 교장 - “48년 교직생활 짐벗어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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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면서도 섭섭해요. 금방 서울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48년을 이곳에서 보냈네요. 참 오랜 세월이었습니다.”
서야고 김춘자 교장이 지난 25일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1958년도 결혼과 함께 남편(류재하 이사장)의 고향인 이곳 합덕으로 잠시 내려 왔다가 곧 서울로 갈 줄 알았던 새댁이 “못사는 아이들 데려다 공부시켜야겠다“며 눌러앉은 남편을 따라 교직에 몸담아 평생을 후학양성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음대 출신인 김 교장은 서야중고등학교의 전신이었던 삼민 고등공민학교에서 음악과 가정을 가르치며 첫 교사생활을 시작해 1969년도 서야중 교장, 1975년부터 지금까지 서야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해왔다.
오랜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김교장의 기억속에 가장 남는 제자는 박병수씨다. 학창시절 무척 어려운 형편이었던 그를 김교장 내외가 담임을 맡아 끝까지 학교를 마치게 도와주었고 그는 사회에 나가 이를 잊지못하고 장학재단을 설립(수암장학회) 매년 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는 것.
“그러한 제자들을 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자 보람”이라는 김교장은 “이젠 편안히 쉬면서 좀더 여유를 갖고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학생들은 무엇이 진정으로 자신들을 위하는 말인지 정확히 압니다. 날 위해 우리 부모님이, 선생님이 정말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면 절대로 불복종하지 않지요.”
그는 마지막으로 교사들에게 “내 자녀라고 생각하고 가르치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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