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물동량 증가로 인해 전용 사용구간의 확장을 요구하는 등 최근 지역 산업체의 활발한 공장가동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체선현상이 심화되자 당진군이 고대부두의 조기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진군은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유일한 공용부두인 송악부두 1선석에서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최근 지역 산업체의 활발한 공장가동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평균 4~5일씩 체선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고대부두의 조기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역 내 유일한 공용부두인 송악부두는 철강을 비롯한 산업체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포화상태를 겪고 있다. 더욱이 현대제철이 물동량 증가와 향후 고로제철소 건설 등을 이유로 전용사용 구간을 확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체선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송악면 고대리 전면해상에는 지난 2004년 유니온스틸이 전용부두 건설을 포기한 이후 국가재정투자를 통해 공용부두(3만톤급 1선석, 5만톤급 1선석)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3만톤급은 2008년, 5만톤급은 2009년 완공예정이며 총 115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미 3만톤급 1선석에 대한 설계비 7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 65억원, 2007년 350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자된다. 그러나 물동량 증가로 인한 체선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두의 조기건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이병성 (주)다포로스 대표는 “당진 쪽에는 공용부두가 1개 선석밖에 없기 때문에 체선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대지구의 공용부두를 조기 건설해야 항만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일반 화주들의 자유로운 항만이용 편의와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고대부두의 조기 건설을 다시 한번 촉구할 계획이다. 이일순 경제항만과 항만정책팀장은 “지금 상태로는 부두와 편의시설 모두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재정을 조기에 반영하고 사업비를 빨리 투자할 수 있도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