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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잘하는 한의사가 성공한다
안종주의 일침(一針)
2014년 06월 19일 () 09:49:09 안종주 mjmedi@mjmedi.com
   

안 종 주
전 ‘한겨레신문’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학 박사

세상살이가 팍팍하다. 연초에 있었던 세 모녀 자살사건이나 세월호 참사,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 참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의사를 비롯한 한의계 종사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힐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병든 환자를 고치는 것이 주업인 한의사도 치유가 필요한 때이다.

이런 세상에서도 잘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도 있다. 한의사 가운데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방송 채널이 크게 늘어나고 이에 발맞춰 다양한 포맷의 건강프로그램도 선보여 안방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프로그램의 이름을 꼽지 않아도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짐작들 하실 것이다. 필자는 이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연예인이 아닌 전문가의 면면을 살펴본다. 북한에서 활동하다 남한에 온 의사도 등장한다. 김정일의 OOO를 지냈다는 이력도 보인다. 자연치료 전문가, 영양학자, 식품학자, 의사 등이 단골 패널이다. 여기에 한약방의 감초처럼 한의사도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건강 비결 또는 건강 관련 정보 이야기 자체에도 관심이 있지만 어떤 눈높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가에 초점을 모아 내 몸의 모든 청각세포를 일깨워 듣는다.

방송 건강프로그램 출연 한의사의 소통 능력 뛰어나
이들 전문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말 참 잘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런 자질을 지녔기에 방송국 쪽에서 고정출연시키고 있고 또 시청률이 팍팍 올라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을 것이다. 방송에서 보는 한의사들은 특히 적절한 비유와 비교를 곁들여 장삼이사도 잘 알아듣게끔 하는 재주를 지녔다. 시청자들도 친근감을 충분히 느낄만했다. 이들 한의사들이 실제 환자 치료의 고수인지 아닌지는 이들이 방송에 출연해 하는 이야기만으로는 결코 판별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첫인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듯이 적어도 이들의 인상이 좋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들 한의사들은 한의계의 공식 대표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의사상(韓醫師像)을 생각하지 않을까싶다. 이들은 소통의 달인 정도는 아닐지라도(달인이라고 해도 좋을 사람도 분명 있는 것 같다) 소통이 무엇인지, 소통이 왜 중요한지,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는 듯했다.

대개 이런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의사로서 실력은 출중하지 못하지만 아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 환자의 심리를 읽는 능력은 뛰어난 경우와 한의사로서 실력도 뛰어나고 아는 것을 쉽게 이야기하는 소통 능력이 뛰어난 경우이다. 여기서 물론 후자의 경우가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전자도 그리 나쁠 것은 없다. 환자의 치료에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종사자들의 소통 능력과 마인드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소통도 치료 능력 가운데 하나이다.

소통은 소(牛)와 통할 정도로 열정을 지니고 해야 할 <워낭소리>
필자는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란 강의를 이번 학기에 하고 있다. 이들 대학원생들은 이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워 환자나 환자보호자와의 원활한 대화를 하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물론 스킬, 즉 기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인드와 열정이 아닐까. 이 강의에서 나는 소통이란 소(牛)와 통(通)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상대방의 편에서 역지사지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통(疏通)이 우통(牛通)이라는 말에, 또 늙은 소와 교감을 나눈 노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를 빌려 ‘소통은 워낭소리’라는 비유에 학생들은 까르르 웃는다.

소통의 기술은 대개 훈련의 결과다. 글쓰기가 훈련의 산물인 것처럼 소통을 잘 하는 능력도 학습과 훈련을 통해 갈고닦을 수 있다. 평소 좋은 글을 많이 읽는다든지, 말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든지, 자주 글을 써보고 사람들과 원활하게 대화 나누는 법을 고민하는 자세가 소통의 달인으로 가는 첫 걸음마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두뇌에 관한 이야기다.

진정한 소통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두뇌에서 이루어진 소통의 기술이 아무리 출중하다 해도 진심이 담겨져 있지 않으면 진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통은 신뢰가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말하는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가가 소통의 완성이다. 환자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 환자가 아파할 때 함께 아파하고 환자가 좋아질 때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면 소통의 달인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런 경지에 오른다면 당신은 그 환자의 영원한 주치의가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친구, 직장동료, 이웃까지도 당신의 한의원을 찾게 될 것이다. 소통은 한의사 개개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이며 패배의 수렁에 빠진 한의계를 구할 골든골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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