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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6.06.05 00:00
  • 호수 616

‘심훈 상록수 문학관’ 관련 각계 의견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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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3층 규모의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밝혀

▲ 심훈 선생의 상록수 집필지인 필경사(좌)와 상록수문화관(우). 인근에 3층 규모의 ‘심훈상록수문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시설 활용”, “문학관 건립 긍정적” 등 의견
 당진의 대표적 문인인 심훈 선생의 소설 「상록수」의 집필지인 필경사에 ‘심훈 상록수 문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당진군은 ‘심훈 상록수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국비 7억5000만원과 군비 20억5000만원 등 총 예산 28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부지면적 800평에 건평 180평에 달하는 지상 3층 규모의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심훈 상록수 문학관’ 건립 계획은 당진군 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조건부 승인된 사안으로, 현재 건립 예정지인 개인 소유의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다.
 따라서 건립 예정지의 현재 소유주가 토지를 매매하지 않거나 높은 매매가를 요구해 토지매입이 불가능할 경우 문학관의 건립 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당진군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심훈 상록수 문학관’은 1층엔 심훈 선생의 유품 및 상록수 자료 전시관, 2층엔 심훈의 문학 및 영화와 관련된 자료 열람실, 3층엔 지역문학동호인들의 소모임공간과 문학인들의 창작지원을 위한 문학세미나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당진군 담당 공무원은 “현재의 계획은 기본계획일 뿐이며, 앞으로 많은 부분이 변경될 수 있다”며 “문학관 건립이 실제 추진되면 전문가들에게 의뢰하는 등 심훈의 상록수 정신과 부합하는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훈 상록수 문학관’ 건립과 관련해 지역 문화계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안승환 전 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은 “현재 필경사 옆에 심훈 선생 자료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록수 문화관’조차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3층 규모의 커다란 문학관을 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지금의 전시관을 보완하고 토지를 좀더 확보해 공원화하는 등 적은 예산으로 문학관 건립과 관련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껍질만 있다고 문학관이 되는 것은 아니며, 문학관 안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과 컨텐츠 등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나투어 당진점 정명진 문화관광해설사는 “필경사를 찾는 분들로부터 불편한 진입로와 낡은 이정표 등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현재의 필경사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고,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자료들을 보여줄 수 있는 문학관 건립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있는 ‘상록수 문화관’은 심훈 선생의 자료를 전시하기엔 매우 공간이 협소하다”며 “‘상록수 문화관’이 있는 위치도 심훈 선생이 집필 활동 중에 아산만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곳으로 드넓게 드러나는 바다 풍경을 정면으로 가리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 문화관광과 남광현씨는 “지금 현재 있는 ‘상록수 문화관’이 전시실로 이용되고 있긴 하지만 장소가 협소해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영화인이기도 한 심훈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문학관 건립은 심훈에 대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접근과 더불어 지역문학인들을 위한 문학산실로서의 역할, 그리고 필경사의 문화관광적 가치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학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과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들은 앞으로 개발하기 나름”이라며 “지역 문학인들과 연계해 다각적인 방법들을 모색한다면 문학관이 입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훈 상록수 문학관’ 건립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각계에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문학관의 건립과 그 활용방안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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