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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6.06.05 00:00
  • 호수 616

난지도 특화숲 예산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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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지 조성 목적 2년간 30억원 투자 계획

▲ 당진군이 물 부족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난지도 특화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 논란을 빚고 잇다.

물 부족 해결 안 된 상태서 추진, 지금 숲도 울창해

해양관광과 산림휴양·문화가 공존하는 생태관광지 조성을 목적으로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난지도 지역특화숲 조성사업에 대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군은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에 대해 올해부터 2년간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특화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12일 난지도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문면무소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난지도 지역특화숲 조성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높이고 경관적, 휴양적 이용의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것. 당진군은 용역보고서에서 “난지도의 관광객 증가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접근성 및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7-8월 해수욕장에 집중되는 한계절형 관광지의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화숲 조성으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 사계절형 관광지 형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지역특화숲 조성사업에 3억8400만원, 자생식물단지 조성사업에 1억6200만원, 조림사업에 2억4700만원, 둘레산길 잇기·연결목교, 임도·산림체험코스·해변전망대를 비롯한 기타시설 사업에 5억3100만원 등 모두 30억원이다.
그러나 당진군의 난지도 지역특화숲 조성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사업추진의 목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후우 난지1리 이장은 “주민들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도, 특별히 물건이 팔리는 것도 아닐뿐더러 산을 소유하지 않은 현지 주민들은 특별히 이익을 볼 것도 없다”며 “섬에 있는 숲도 울창하게 우거져 사람이 못 다닐 정도인데 왜 30억원이나 들여 사업을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병빈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군이 물 부족에 대한 대책도 없이 난지도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한 지역특화숲 조성계획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난지도 특화숲 조성사업에 대해 당진군 산림축산과의 관계자는 “생태계에 맞는 숲을 조성하고 전망대와 등산로, 편의시설을 갖추려고 한다”며 “불량임지의 병충목도 우량목으로 바꾸고 칡덩굴도 제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난지도 특화숲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에 신청해 같은 해 11월에 사업이 확정됐으며 현재 설계 중에 있다. 올해 20억원,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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