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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 군수선거 분석 ③ 민 군수, 합덕권 몰표·나머지 고른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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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후보 당진읍·정미 등 4개 지역 우세, 나머지 열세

▲ 5·31지방선거 개표장에서 개표사무원들이 전자식 개표기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1, 2위 간 표차 지난 2004년 보궐선거 당시보다 더 벌어져

- 편집자주 -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종기 후보와 이덕연, 손창원, 이철환 후보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의 민종기 후보는 당진읍과 정미면, 송산면 등에서 고전했으나 출신지역인 합덕읍과 우강면 등에서 몰표를 받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고르게 득표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는 당진읍과 고대면, 정미면, 송산면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이덕연 후보는 출신지역인 신평면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득표율이 저조해 3위에 그쳤다.
 민주노동당의 손창원 후보도 출신지역인 고대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자리수의 득표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당진읍>
당진읍에서 이철환 후보는 민종기 후보를 6.7% 가량 앞섰다. 이 지역은 당진초등학교와 당진중학교, 당진정보고를 졸업한 이철환 후보의 인맥이 비교적 두터운 곳이다. 지난번 2002년 보궐선거에서도 이철환 후보는 당진읍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이번 선거의 개표과정에서도 초반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이철환 후보와 민종기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6.7%로 지난 보궐선거 당시의 격차인 11.8%보다 5.1% 가량 줄었다. 합덕·우강지역에서 몰표를 얻는 민종기 후보의 득표경향을 볼 때 당진읍 지역에서 득표 격차를 더 늘리지 못한 것이 이철환 후보의 주요한 패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합덕읍·우강면>
합덕읍과 우강면에서 민종기 후보는 무려 3680표(66.5%)와 2088표(60.5%)의 몰표를 얻어 각각 817표(14.7%), 489표(14.2%)에 그친 이철환 후보를 압도했다. 이 지역에서 이철환 후보는 한나라당의 이덕연 후보(934표, 758표)보다도 표가 덜 나왔다. 합덕·우강지역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민종기 후보의 당선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이철환 후보에 대해 집중적인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종기 후보는 이 지역에서의 압도적인 득표로 개표과정에서 그 전까지 열세였던 전세를 한꺼번에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서의 몰표가 민종기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농업의 쇠퇴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로 인해 북부권에 대해 소외의식을 갖고 있는데다 정서적인 유대감과 응집력이 유달리 강한 합덕의 유권자들은 민종기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신평면>
신평면에서는 이덕연 후보가 2069표(37.8%)를 획득해 후보들 중 가장 많이 득표했다. 그러나 민종기 후보도 이 지역에서 1889표(34.6%), 이철환 후보도 1303표(23.8%)를 획득하는 등 이덕연 후보의 출신지역임에도 합덕·우강지역과 같은 몰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이덕연 후보가 신평지역의 대표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이 지역 출신인 박기억 후보는 2202표(45%)로 1614표(33%)에 그친 김낙성 후보를 크게 누른 바 있다.

<고대·석문면>
고대면에서는 이철환 후보가 1341표(39.6%)를 획득해 1307표(38.6%)에 그친 민종기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보궐선거 당시 이철환 후보가 43%로 33%에 그친 민종기 후보를 10% 정도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이는 고대면 출신으로 민 군수와 같은 당 소속인 김홍장 도의원 후보와 최수재 군의원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군수선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석문면에서는 민종기 후보가 1435표(37.2%)를 획득해 1424표(37%)에 그친 이철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보궐선거 당시 민종기 후보가 1185표(53%)의 몰표를 받아 573표(26%)에 그친 이철환 후보를 압도했던 사실에 비춰 득표 격차는 대폭 줄어들었다. 이 지역은 고대면과는 반대로 열린우리당 소속 군의원 후보가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아 민종기 후보로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대호지·면천·정미>
대호지면과 면천면에서 민종기 후보는 각각 40.9%와 40.8%로 38.2%와 33.3%에 그친 이철환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정미면에서 이철환 후보는 832표(42.5%)로 676표(34.5%)에 그친 민종기 후보를 눌렀다. 정미면은 전통적으로 자민련이 강세인 지역으로 2002년 지방선거와 2004년 총선에서도 자민련의 김낙성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 지역의 유권자들은 자민련의 실질적 계승자라고 할 수 있는 국민중심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송산면>
송산면에서 이철환 후보는 1384표(37.7%)로 1113표(30.3%)에 그친 민종기 후보를 앞질렀다. 이 지역은 현대제철의 고로제철소 입주에 따른 반대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으로 입장이 불분명했던 민 군수에 대해 비판여론이 강한 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역은 민종기 군수의 최대 취약지역 중 하나였다. 그래도 당초 예상보다는 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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