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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국 상한학 태두 류두저우의 상한론 강의
새책 | 유도주상한론강의(劉渡舟傷寒論講義)
2014년 10월 23일 () 09:15:08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상한론의 대가 류두저우(劉渡舟)의 강의록이 출간됐다. 저자 류두저우(1917~2001)는 베이징중의약대학의 교수이자 상한학자이며 중국 30대 명의에 뽑혔던 인물이다.

「상한론」에 대한 독보적인 견해를 갖고 학술적-임상적으로 뚜렷한 기풍이 있어 ‘당대의 상한학 태두’ ‘경방대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생전 일본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했으며, 싱가포르와 호주, 홍콩 등을 방문해 중의약학을 널리 알렸다. 그의 명성에 비하면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것이 의아할 정도인데, 아마도 1970~80년대는 한중수교가 이뤄지기 이전이기 때문일 것이다.
   

류두저우 著
정창현, 김혜일 譯
물고기숲 刊


하지만 ‘류두저우’라는 명성과 그의 저작은 한국 한의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의 저작 중 가장 최근에 인민위생출판사에서 출간한 「劉渡舟傷寒論講稿」를 번역한 것이다. 저자가 생전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한 상한론 강의 녹음을 정리했다.

국내에는 수많은 상한론 관련 서적들이 발행됐다. 하지만 이 책만큼 414개 전 조문을 꼼꼼하게 해석하면서 임상적 해설을 겸비한 서적은 많지 않다고 역자는 말한다. 역자인 정창현 교수는 “조문 순서에 따라 구어체로 기술돼 있기 때문에 읽기가 편하고, 설명이 상세해 이해하기가 쉽다”고 번역의 소회를 밝혔다.
대만 출신의 침술 명의 양유걸(楊維傑)은 추천사에서 “이 녹취록은 상한학계에서 매우 귀중한 사료”라며, “이 책에서는 상한론 원문을 한 조문 한 조문 해석했으며, 여기에 선생 자신이 임상에서 얻은 심득과 이론적 고찰, 상한론 전체를 하나로 꿰는 넓은 시각이 더해져, 선생의 학술사상과 상한 연구의 심득, 학문하는 자세가 잘 드러나 있다”고 평했다. 또한 “경방과 용약에 정통한 임상경험도 반영하고 있다”며, “상한론을 배우고 연구하는 데 있어 이상적인 텍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총론에 이어 각론으로 ▲변태양병맥증병치법(辨太陽病脈證幷治法) ▲변양명병맥증병치법(辨陽明病脈證幷治法) ▲변소양병맥증병치법(辨少陽病脈證幷治法) ▲변태음병맥증병치법(辨太陰病脈證幷治法) ▲변소음병맥증병치법(辨少陰病脈證幷治法) ▲변궐음병맥증병치법(辨厥陰病脈證幷治法) ▲변곽란병맥증병치법(辨霍亂病脈證幷治法) ▲변음양역차후노복병맥증병치법(辨陰陽易差後勞復病脈證幷治法) 등에 대한 설명으로 이뤄져 있다. 저자의 변증시치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저자 류두저우는 걸출한 중의학 교육자인 동시에 명의였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최초로 인준한 중의학 교수이자 중국 최초의 중의학 석사-박사연구생 지도교수를 지냈다. 랴오닝성 잉커우시에서 태어나 16세에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7년 만에 다롄에서 의원을 열었다. 1950년 위행부 중의진수학교에 입학해 서양의학의 기초와 임상과정을 수학했다. 1956년 베이징중의학원(현 베이징중의약대학)에서 상한연구실 주임, 금궤연구실 주임, 중의기초부 책임자를 거쳐 ‘베이징중의약대학학보’ 주편, 베이징중의약대학 학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역자 정창현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한의대 원전학교실 교수로 있다. 논저 및 역서로 「國譯溫病條辨」「만화 중국전통문화 총서: 황제내경―소문편」「한의학 한·영사전」「‘黃帝內經’의 神에 대한 연구」등 다수가 있다. 또다른 역자인 김혜일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희대 한의대 겸임교수로 있다. 공역서로 「만화 중국전통문화 총서: 한의약식―약식동원」 등이 있다. (값 6만5000원)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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