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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01.11 00:00
  • 호수 256

이기흥, 당진군의회 의장(신년인터뷰) 2000-03-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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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순회 통해 민원 청취하겠다”

버스터미널 이전, 상가형성과 제2의 ‘읍’ 유도할 수 있는 위치가 적절



이 기 흥 당진군의회 의장

대담·정리 / 최종길 편집국장



- 99년도 의정활동 방향은?

" 첫째, 행정과 긴밀히 조율, 모든 군정이 순조롭게 이끌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99년도에는 어려운 재정으로 짜여진 예산인 점을 감안, 불요불급하거나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 아니면 예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한 세수확보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보와 석문공단의 활성화, 신규 공장유치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볼 생각이다. 둘째, 읍·면 순회일정을 잡아 군민들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찾아다니면서 청취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째, 의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 3대 군의회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의장께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 의원들이 1·2대 의회보다 성실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아직 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보다 더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본다.



- 의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야간회의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주민참여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의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내가 뽑은 의원들을 감시·감독하기 위한 주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의원 출무일을 장날에 실시하고 있다. 또한 회의도 가급적 장날을 포함시키고 야간회의를 시험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다. 직접 방청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유선방송, CCTV 등 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알권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참여 위해 야간회의 시험적 실시

지탄받고 있는 공직자를 먼저 감축해야



- 1차 군 조직개편과 공무원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진행될 2·3차 구조조정에 대한 의회의 입장과 주민대표기관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먼저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축 문제에 있어 감축대상자에게는 죄스럽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1차 군 조직개편과 공무원 구조조정이 적절하게 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반이상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무조건 줄이는 것만이 상책은 아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 마련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약간은 더 감축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민선시대에 와서 공무원들의 자세가 나태해지고 공부와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몇몇 공직자들 때문에 전체 공무원들이 안일하고 불친절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문제다. 이와 관련 구조조정시 나이로만 정리하지 말고 군민·공직사회·의회여론을 바탕으로 일 안하고 고자세로 여론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공직자를 먼저 구조조정 대상에 넣어야 한다. 하지만 군에서는 근거가 없다는 명분하에 적용을 않고 있는데 여론을 반드시 수렴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켜야 군민이 납득할 것이다.



- 군의원들이 군민의 대표로서 능동적·적극적으로 군행정을 견제·감시하기보다 위상 세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 인정한다. 군의원들이 주위의 환경을 중시하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군행정을 견제·감시하고 할 말은 다할 수 있어야 한다.



-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이권개입설 등으로 공무원들조차 의회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데...

" 일부 의원들의 이권개입에 대한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확대되거나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다. 지역구 챙기기와 관련해서는 군의원 입장에서 군 전체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해당 읍·면 주민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 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 의장의 입장은 어떠한가?

" 버스터미널 이전은 화급을 다투는 시급한 문제다. 위치선정은 주민의 여론이 중요하겠지만 신개발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고 2차선 이상의 도로에서 진·출입이 용이한 지역에 장기적 안목으로 설정해야 바람직하다. 또한 새로운 상가형성과 제2의 읍을 유도할 수 있는 위치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



- 군수와 의장의 당적이 달라 어려운 점은 없는가?

" 지역발전에 군수와 군의회가 따로일 수 있겠는가. 견해차이는 있지만 아직 특별한 어려움은 느끼지 않고 있다.



- 다음 선거에서 도의원에 출마할 계획인가?

" 아직 다음 선거에 대한 계획은 없다.



- 군민에게 한 말씀...

" 주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하는 일에 잘한 것은 찬사와 박수로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질책과 충고를 아끼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군의회는 언제든 개방되어 있다. 참여하고 시정할 것은 조언해주는 군민상을 기대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주민참여방안 고심 흔적 ‘뚜렷’



이기흥 군의회 의장의 상표는 공직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이다. 이기흥 의장이 6개월간의 군의장을 거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공직사회를 의식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판적으로 평가하면 칼날이 무디어졌고 다른 입장에서 본다면 포용력을 갖춘 정치인의 면모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뭔가 정치적으로 설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았다.

자민련에 대한 서운한 감정은 여전히 자리를 하고 있었고 고대축산단지와 관련해서는 오랜시간 해명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검찰수사배경에 대한 의혹도 갖고 있었다.

이기흥 의장은 지방자치와 군의회의 성패는 주민참여 여하에 달려 있음을 누누히 강조했다. 주민참여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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