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내내 상록문화제 행사장 내에 마련된 향토음식점에서 상주한 한창애(52) 당진군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는 매년 상록문화제 기간 동안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모은 수익금으로 문화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군민노래자랑 행사를 개최한다. 군민노래자랑은 행사 때마다 가장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행사다. “새마을을 위한 행사가 아님에도 나와서 묵묵히 일하는 부녀회원들 너무 고맙지요. 회원들 모두가 이 향토음식점이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일년 중 가장 바쁜 벼수확기인데도 기꺼운 마음으로 나오는 거죠.” 마지막날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는 한 회장은 군민노래자랑을 시작할 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3일 동안 향토음식점을 운영하며 모은 수익금을 의미있게 쓸 수 있게 됐기 때문. “행사를 치르고 수익금이 조금 남았어요. 매년 행사 때마다 수익금이 남으면 모두 불우이웃돕기를 했었지요. 새마을 운영비로는 쓰지 않아요. 이같은 사실조차도 자랑스러워요.” 당진에서 굵직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군청에서 협조요청을 하는 단체가 새마을이다. 조직구성이 탄탄하고 회원수도 많은데다 마을단위까지 회원들이 있기 때문. 한창애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묵묵히 새마을을 위해 일해준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