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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1.22 00:00
  • 호수 646

“한미FTA 못막으면 후손대대 피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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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농민회원 80여명 상경투쟁

▲ 서울 마로니에공원서 열린 한미 FTA 반대집회에서 농민들이 협상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마로니에공원서 열린 한미FTA반대집회 참가

 당진군농민회(회장 한성문)와 한우협회 당진군지부(지부장 성낙서) 회원 80여명이 지난 16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앞 도로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7천여명의 농민이 참가했다.
 민주노동당의 FTA반대집회가 끝난 후 이어 열린 이날 대회는 사전에 경찰이 폭력집회로 변질될 것이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아 불법집회로 간주돼 일부에서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들과 물리적 충돌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평화적 시위를 하자는 집행부의 지도로 우려했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마로니에공원은 6차 한미FTA협상이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과 100여m거리에 있다. 애당초 운동본부는 신라호텔 앞에 집회신고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날 민주노동당과 함께 집회를 벌였다.
 운동본부는 이날 결의문에서 “‘얻는 것 없이 퍼주기만 하는 협상’이 된 한미FTA 협상을 지속할 명분이 없다”며 “협상이 강행된다면 대한민국은 100여개의 법률과 86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의약품 가격 인하, 자동차 세제 개편 등 미국 측의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번 5차 협상 중 미국에서 밀실협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협상장소인 신라호텔까지 가두 행진을 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그 자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FTA반대의사를 전달한 뒤 약속대로 자진해산했다.
 당진에서 참가한 80여명의 농민은 집회를 마치고 밤 10시경 당진으로 돌아왔다.
 집회에 참가한 한성문 농민회장은 “‘한미FTA 못막으면 자손대대 피마른다’라는 슬로건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농민 혼자의 힘보다는 하나로 뭉쳐서 한미FTA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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