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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명환 당진군 군청 산림축산과 산림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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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승격대비 백만그루 나무심기

산림이 가지는 공익적 가치는 무려 50조원
나무를 심는 일은 우리에게 희망을 심는 일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움트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우리군에서는 푸른당진 건설을 위한 백만그루 나무심기 추진을 위하여 이미 지난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2달간)를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하고 산지식수 도시경관 조림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지녹화 뿐 아니라 도시녹화사업에도 중점을 두어 지역주민들 스스로 나서서 군민 1인 3본 내 나무 심기를 실시하여 생활주변을 푸르게 가꾸어 가도록 산림단체 및 새마을 조직과 함께 나무심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4일(수) 당진군민회관 광장과 합덕읍사무소 광장에서 3만 그루의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군민들이 나무심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당진시 승격대비 향토숲조성, 공원조성, 특화숲조성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나무를 심고자 하는 군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하여 당진군산림조합에서 나무시장을 탑동사거리에 개설·운영하고 나무심기 기술지도와 묘목 구입을 알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산림이 심각하게 황폐되었습니다. 60~70년대 우리 당진은 산에 나무가 없는 민둥산으로 여름철 우기에는 작은 강우량에도 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로 인하여 하천에 모래가 쌓여있었습니다, 당시 여름 장마철이면 토사가 하천으로 계속 밀려 퇴적되어서 당진구시장과 당진천의 높이가 같아 조금 내린(50㎜) 비에도 당진천 둑이 무너지고 침수된다고 걱정을 하였고 고대 진관들판이 수시로 넘쳐 침수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는 산림이 인공댐과 같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흘러보내는 홍수조절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숲은 황폐해 녹색댐 기능상실로 강우시 홍수량을 경감시키는 기능과 갈수기에도 계곡에 물이 마르지 않게 하고 서서히 흘려 보내는 갈수완화 기능,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수질정화 기능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정부에서 강력한 치산녹화 사업으로 이제는 상습적인 홍수와 가뭄이 줄어들었고 어디에서나 나무가 울창하여 UN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유례없는 단기간 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큰나무 1그루는 4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공기 1리터당 7천개의 먼지 입자를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연구결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창문을 통해 나무를 볼 수 있는 환자의 회복 속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훨씬 빠르다고 하며 주차장 등의 나무그늘은 한여름 그늘이 없는 곳보다 5℃ 정도 기온이 낮다고 합니다. 잘 배치되어 관리되고 있는 관상용 조경수를 식재한 집은 재산 가치를 높여줍니다. 기념으로 심은 나무는 후손에게 아주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잘 식재된 나무와 관목벽은 길 또는 도로 주변의 교통소음을 줄여 줍니다. 그러므로 나무를 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신성한 의무와 권리입니다.
 산림은 매우 다양한 혜택을 주는 국가의 재산입니다. 목재를 생산하고 농산촌 주민에게 소득원이 되며 맑은 공기를 만들어 대기를 정화합니다. 또한 산림은 거대한 자연의 녹색댐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산은 산사태를 막아줍니다. 온갖 동식물이 살아가는 서식처를 제공하며 우리들의 건강을 제공하는 가장 친근한 휴양공간이기도 합니다.
 산림이 가진 이러한 공익적 가치는 산림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무려 50조원으로 평가됩니다. 산림을 잘 가꾸면 공익적, 경제적으로 우리에 돌아오는 혜택은 그만큼 많아집니다.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UN 식량농업기구에서는 한국의 단기간에 걸쳐 치산녹화에 성공한 사례를 개도국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경제적 측면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것에 버금가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1·2차 치산녹화사업이 완료 후에도 나무심기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산림이 울창하게 되어 야생조류 서식 여건이 개선되어 서식 밀도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산림 환경보호는 최소한 자기가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내 나무를 심는 일에서 출발하여야 합니다. 나무는 우리의 생명이며 나무를 심는 일은 우리에게 희망을 심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금번 나무 심는 기간에 군민 모두는 3그루 이상 정성껏 심고 돌보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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