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진시대시론] 이민선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사무국장-열악한 주차면적, 신시가지 기능 저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관 한 명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차량번호 눌러 차적 조회하여 기록하고 또 사진 촬영한다.
 그리고 한 발짝 옮겨 다시 반복하기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불과 백여미터 거리안에서 수십대를 적발하여 실적(?)을 쌓고 있었다.
 얼마전 당진버스터미널 앞 상가 주변에서 목격한 광경이다. 며칠이 지난 후 일부러 그 일대를 둘러 보았다. 현재 완공된 상가의 연 건축면적이 대충 어림잡아도 15,000㎡를 넘을 듯 했지만 이제 입주초기 단계에서 조차 합법적인 시설로는 주차해결이 어려워 보였다.
 그럼 지금 현재도 그럴진대 상가가 활성화되어 천명, 이천명이 북적일 때 타고 온 자동차는 머리에 이고 다니기라도 해야 될런지 의아해진다.
 재래시장이 침체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진입이 어려운 접근성 문제이다. 합법화된 주차시설에 차를 대놓고 한참을 걸어와서 이손저손에 들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대형마트처럼 카트나 공용 짐수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려고 무던히 애를 써도 근본적인 접근성에서 항상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왜 이런 주차문제를 간과하는가. 아무리 구획정리하여 도로내면 뭐하는가. 신 상가 지역에 가게를 내는 사람들은 꿈을 안고 들어온다. 그러나 주차여건이 넉넉지 않고는 그 꿈은 빛이 바랠 수 있다.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버스타고 오길 바라는 것은 희망일 뿐이다. 남부대로에서 신·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중앙 4차선을 보면 더 할 말이 없다. 1㎞ 남짓한 그 중앙 4차선변에 순수한 주택을 짓고 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부분 상가를 건축하여 운영한다.
 그런데 현재 상가가 절반도 차지 않은 상태에서 4차선이 2차선으로 변했다. 맘씨 좋은 당국에서 양쪽 두 개 차선을 주차토록 내버려 두고 있다.
 아직 완전히 시가화되지 않아서 단속범위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저물녘부터는 애당초 주행선을 버리고 추월선으로 달리는 게 편하다. 4차선으로 생각하고 주행선을 달리다 보면 식은 땀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버젓이 50~80㎞ 달릴 수 있는 도로에  자동차가 정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주 도로를 개인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20년 후는 그만두고 지금 당장 문제가 심각하다. 큰 도로변을 따라 지어놓은 600~900㎡ 건축면적에 연결도 제대로 안되는 뒷면으로 서너대 주차면적만 있으면 허가가 떨어지는 게 위법은 아니라쳐도 현실은 너무 답답하다. 차라리 체비지를 좀 덜 남기고 공용주차시설을 더 만들었어야 되지 않았을까. 사람이 열명 움직이면 차량도 열대가 움직이는 세상이 왔는데 말이다.
 이제라도 활기찬 도심을 형성하려면 과감히 시설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자칫 더 늦으면 구시가지 형편을 못 면할 게 눈에 선하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