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결혼이민자들이 새봄을 맞아 모처럼 남편과 아이의 손을 잡고 극장나들이를 했다. 지난달 27일 당진문화원 1층 공연장에서는 문화연대와 CGV가 주관하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나눔 영화관’ ‘미녀는 괴로워’가 상영됐다. 이날 나눔 영화관을 찾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출신 이주 여성들과 가족 100여 명은 각박한 타국 생활의 시름을 잠시 잊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우리말이 서툰 관객을 위해 베트남 유학생들이 변사처럼 즉석에서 동시통역을 하기도 한 이날 영화 상영은 우리 농촌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성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했다. 한편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 여성들은 지난 1월 영화 제작 과정을 배워 만든 자신들의 단편 영화를 다음달 열리는 서울여성영화제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