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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4.02 00:00
  • 호수 656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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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확보해 놓고도 사업 추진 지지부진, 농협 참여도 낮아 사업축소 등 대안 검토 중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무산 위기’에 몰렸다.
 당진군 농수산과 우희상 농산물유통팀장은 “당진군이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해 168억원의 예산을 확정받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중규모 또는 소규모로 축소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희상 팀장은 “당진군 단위 사업이기 때문에 12개 농협이 모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농협이 4곳밖에 없어 사업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APC는 지난 2005년 8월 당진읍이 소도읍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해나루 마을 조성사업’으로 168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건립이 시작됐었다.
 각 지역농협의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쌀 유통을 맡고 있는 것에 비해 APC는 쌀을 포함한 일반 작목의 유통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소도읍 육성사업에 따른 사업진행이기 때문에 사업부지가 당진읍으로 제한됐으며 당진군에서는 당진읍에 ‘해나루 유통마을 조성’에 16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를 만여평 규모의 중형 APC와 하나로마트 성격의 ‘파머스마켓’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에 참여해야 할 각 지역농협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부진해 지금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곳은 당진농협과 송악농협, 신평농협, 합덕농협이다.
 한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2005년 소도읍 육성사업에 선정된 후 곧바로 토지 매입 등에 착수했으면 지금 오른 땅값 등을 볼 때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을 텐데 이젠 오른 땅값 덕분에 사업추진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협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는 이유는 재정적인 부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PC건립에 들어가는 비용 중 농협이 부담하는 비용도 일부 있지만 APC가 운영에 들어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적자가 더 큰 부담.
 농협조합장협의회 회장인 김득환 석문농협 조합장은 “필요성은 있지만 당장 눈앞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며 “APC를 운영할 경우 발생하는 적자를 농협이 떠안아야 하는데 당기순이익을 넘어선 손실이 발생한다면 농협으로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도읍 육성 사업만으로는 점점 늘어나는 예산을 감당하기 어려워 사업의 축소 내지는 사업목적 변경 논의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APC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농수산과에서는 오는 2일(월) 열릴 예정인 APC건립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파머스마켓을 제외하고 APC만 추진하는 방안을 포함한 3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확정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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