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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4.09 00:00
  • 호수 657

APC건립, 난항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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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산지유통센터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열려, 당진군과 농협의 입장 달라, 농민단체는 APC의 필요성 강조

 예산을 확보한 상태에서도 진행이 지지부진해 ‘무산 위기’에 몰린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이하 APC)가 앞으로도 계속 답보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당진군은 지난 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30여명의 농민단체 대표 및 각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APC 설치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주)지역농업네트워크의 김경환 실장은 APC에 대해 “당진군에는 APC가 현재 반드시 필요하고 자금, 인력, 농가조직을 갖춘 농협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히고 “지난해 농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차례 면담을 갖고 접촉했으나 실제 참여를 희망한 농협은 4곳에 불과하다”며 농협들이 갖고 있는 부담을 덜기 위한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제 1안은 대형APC가 가지는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중형APC 규모로 하고 이에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파머스마켓’을 함께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에 소요되는 예산은 부지매입비 100여억원을 포함한 약 195억 가량이다. 소도읍 육성사업 지원금은 168억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하는 농협이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제 2안은 중형APC에 신선편이센터를 결합하는 방안이다. 해마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신선편이농산물 시장을 겨냥해 제안됐으며 소요예산이 161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제 3안은 중형APC만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소도읍 육성사업이 아닌 농림사업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할 정도로 소요예산이 줄어들며(72억원) 발생할 수 있는 적자요인도 줄어들게 된다. 다만, 소도읍육성사업으로 확보된 168억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예산의 목적 변경 또는 반환이 불가피 하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 이세 가지 대안이 제시됐으나 당진군과 지역농협, 농민단체 대표들간에입장 차이가 커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다.
 차기현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장은 “당진군은 농업웅군이며 APC는 농업인들이 바라는 시설”이라며 “농민들이 지은 농산물을 잘 파는 것이 농협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현상익 당진사과연구회장도 “내부적으로 농협이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농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감안해 농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상익 회장은 “APC를 운영할 경우 발생하는 예상적자나 순이익 등을 공개하면 농협이 참여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합덕농협의 김영덕 조합장은 “꼭 해야 하는 사업인 점은 인정하지만 대지구입비와 경영의 문제 때문에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합덕농협은 2억 정도 부담하는 선에서 참여하기로 했으나 그 이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덕 조합장은 “만약 운영시 적자가 난다면 고스란히 농협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참여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석문농협 김득환 조합장은 “타시군의 경우 1년 내내 유통센터가 운영되려면 약 100억원 가량의 기본물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당진군은 쌀을 제외한 농작물의 연간 생산규모는 약 200여억원으로 물량확보를 위해서 타 지역의 농산물을 끌어들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협의 참여에 대해 한동안 의견이 분분해 이날 보고회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용역사측은 오는 7월 15일 나올 예정인 최종용역보고회에 반영한다고 밝혀왔으나 농협과 당진군, 지역농민의 입장 차이가 커서 한동안 APC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농민단체 대표들은 사과, 감자, 꽈리고추만 취급하게 되어 있는 계획에 대해 더 많은 작목을 취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하고 특히 쌀을 반드시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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