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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수업 중에 장애우들에 대한 내용을 익히고 있는데 마침 지난 3월 27일자 일간지의 ‘팔 없는 천사가수,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내용이 머리에 떠올랐다.
 선천적으로 양팔 없이 태어난 스웨덴의 레나 마리아라는 39세의 여가수는 ‘인간은 모두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사람이란 누구든 다른 이에게 줄 수 있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그녀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점은 자신의 장애에 구속받기보다는 세상과 통하는 문에 빗장을 걸지 않았던 점이다. 오히려 장애를 디딤돌 삼아 한 뼘 높은 위치에서 빛을 나눠주는 삶을 살아갔다는 그녀의 고백이 세상에 대한 문을 닫고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기 쉬운 장애우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애를 어떻게 극복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삶이 힘겨울 때 늘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하나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오래전에 졸업생 중에도 장애로 인해 고민을 했던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과 옥상 한켠으로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장에는 치료가 어렵겠지만 앞으로 의술이 발달되면 네가 가지고 있는 질병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음을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한다. 장애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날마다 절망 속을 거닐다 때론 삶을 포기하고픈 생각도 더러는 들 법하지만 그래도 그런 장애의 삶 속에서도 다른 축복이 예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어두운 새벽 한 줄기 생명의 빛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귀중한 체험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장애우를 보는 시각이 외국과 달리 능력을 보지 않고 외모와 체면만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는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4월20일은 장애우의 날이다. 우리는 선진사회를 외치고 있다. 장애우들에 대한 시설의 확충도 중요하고 그들에 맞는 취업의 장도 제공되어야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마음이 한 시대를 함께 살다 함께 갈 가족으로, 이웃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skyhochun@hanmail.net
·송악고 교사/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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