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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시아침의 뒷산 소나무그 옛날 우리 시골 초가집그 뒷산 소나무 사이로바람이 달아난다몰려드는 빛을 피해바람이 달아나며소나무를 흔들어댄다바람이 달려가면서가지를 흔들고소나무 머리칼을 휘날리면소나무는 잠에서 깨어나키 큰 몸을 흔든다마침내 기지개를 켜고소나무는 우뚝 일어서며두 팔을 들고동쪽 산 너머로솟아오르는붉은 태양을 맞이한다부지런히 맞이한다1999년 기묘년 연초에 서울의 한 모서리에서 蒼虛(창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