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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5.21 00:00
  • 호수 663

[농가탐방] 고구마 생산 ‘기업’ 지은농원의 최용호·박미영씨-전국 최대 규모의 고구마 생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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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농원의 대표로 되어 있는 박미영씨(원안). 남편인 최용호씨는 한사코 사진촬영을 고사했다. 고구마순을 심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모습.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지금에 이르러

 한·미FTA(자유무역협정)로 국내 농가가 분야를 막론하고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가들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나름대로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특별히 신통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 여러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그 대책들을 종합해보면 몇 가지로 요약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농가들의 ‘대규모화’와 ‘전업화’다. 일정 규모 이상의 농가들에 소규모 농가들을 통폐합해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
 6년 전 고구마농사를 시작한 최용호·박미영씨 부부의 ‘지은농원’은 이미 이 ‘과제’를 달성했다.

20만평, 단일농가로는 전국 최대 생산면적

 지은농원은 전국에서도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자랑한다. 합덕읍 창정리에 12만평, 태안에도 4만평 등 단일농가로는 전국 최대규모라고. 또한 석문과 신평, 송악 등지에 육묘장도 있다.
 생산면적만 넓은 것이 아니다. 지은농장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가락시장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린다. 10㎏들이 한 상자가 4만2천원. 3만원대에서 거래되는 타 지역 고구마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자랑한다.
 면적이 워낙 넓다보니 일하는 사람도 많다. 한참 고구마순을 심고 있는 지금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인근에서 일할 수 있는 아주머니와 할머니를 모집해 일하고 있는데 많을 때는 하루에 100명도 쓴다고 한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지금에 이르러

 지은농장은 넓은 경지면적과 함께 3000평의 시범경작지도 있다. 이 시범경작지에서는 고구마 재배에 대한 ‘연구’를 하고있다. 6년 전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농장이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구한 결과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 박미영씨의 말이다.
 “겨울에는 도서관에서 농업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식물학까지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저장에도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등 많은 노하우를 갖게 됐다는 그들. 노하우를 시범경작지에서 실시해보고 경작지에 반영했다고 한다.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기계화. 워낙 넓은 경작지를 재배하다 보니 기계설비가 꼭 필요할 터. 얼핏 보면 아무것도 없는 들판같지만 치밀한 계산에 의해 비가 와도 고이지 않고 곧바로 빠지게 되어 있고 들판은 도로를 포장할 때 쓰는 장비로 단단하고 평평하게 만들어놓았다. 이와 같은 기반시설과 농사장비 등을 갖추는데만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육묘장에서 일정하게 기른 고구마순을 옮겨 심으면 품질이나 크기, 빛깔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선별과 출하에도 유리하다. 이렇게 출하되는 지은농장의 고구마에는 ‘황토밤고구마’라는 어엿한 ‘브랜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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