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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정환 송악면발전협의회장-동국제강 사원아파트부지 선정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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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지구 동국제강 전용부두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가 2006년 8월에 열렸다. 그날 열렸던 공청회에서 동국제강은 송악면민에게 공해를 최소화하면서 송악면민과 공생공존함은 물론 송악면 발전에 앞장선다는 약속을 구두로 한 바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동국제강은 송악면민과 행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며 공해배출업체인 철강공장을 송악면 한진리에 건설하면서 정작 지역발전의 모체가 되는 사원아파트 부지는 송악면민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송산면 금암리로 선정했다.
 송악면민은 동국제강 사원아파트 송산면 금암리 선정을 맞아 우리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분명히 밝힌다.
 첫째, 우리 송악면민은 동국제강과 대화할 용의가 전혀 없다. 즉 동국제강이 2006년도 환경영향평가시 송악면민과 공생공존하면서 기업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만행은 송악면민의 온화한 정서를 자극했다.
 동국제강은 지역과 공생공존보다는 기업이윤 극대화와 자신의 영리만을 고집하고 있다.
 둘째, 공해배출 공장은 송악면에 있고 사원아파트는 공장에서 20km 떨어진 비교적 환경오염이 없는 지역으로 선정했다면 환경피해 때문에 사원아파트를 다른 지역으로 선정했구나 하고 느끼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따라서 동국제강은 조성되는 철강공장이 공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사원아파트를 송악면에 건립해 직원과 주민이 함께 공생하는 등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주기를 바란다.
 셋째, 지방자치단체장이 송악면민의 정서 등 모든 것을 종합해 토지거래허가를 반려한 것은 법률에 근거한 행정행위를 한 것일 뿐인데 이것을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며 왜 반대했느냐고 일일이 따지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떻게 군정을 소신껏 펼칠 수 있단 말인가? 송악면민의 정서를 거론하며 자극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송악면은 사원아파트 부지 선정과 관련해 동국제강이 1만6천여 면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부당한 처사에 대해 이를 따지고 바로잡기 위해 동국제강과 투쟁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 송산면과는 아무런 감정도 없고 또한 이 문제를 결코 거론할 계획도 없다는 것을 이 지면을 통해 밝힌다.
 넷째, 동국제강 사원아파트가 기업이 선정한 지역으로 간다면 왜 그 지역으로 가야 하느냐를 명쾌하게 표명해야 하는데 학교, 문화혜택, 질 높은 생활영위 등 궁색한 변명이 아파트 부지를 선정한 주된 원인이라니 우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렇다면 송악면은 학교 없고 생활을 영위할 시장도 없고 그렇게 오지란 말인가?  
 이미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송악면은 당진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5월25일 현재 16000여명에 근접하는 등 송악읍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면적 또한 군에서 제일 넓고 초등학교 4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의 송악과 당진IC 2개소, 국도와 지방도를 비롯한 사통팔달의 도로 등 각종 인프라도 타읍면에 비해 우수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우리 송악면민은 현대제철의 사원아파트가 송산면 유곡리로 선정됐을 때 송산면민을 존중해서 그와 관련된 어떠한 말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제철의 A지구는 분명 송악면 고대2리로서 송악면 땅이지만 B지구는 송산면 동곡리로서 송산면 땅이다. 그만큼 송악면민은 인근 면인 송산면을 존중해준 것이다.
 그런데 동국제강은 송악면 한진리의 고대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는 철강공장으로서 송산땅은 1%도 포함되지 않았고 게다가 공장에서 20km나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언론을 통해 지역감정을 유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동국제강 사원아파트가 어디로 가든 관여할 바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사원아파트 부지 선정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던 것은 동국제강이란 기업이 거짓말하고 지역주민을 무시한 부당한 처사를 바로잡기 위함이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밝혀둔다.
 그리고 이번 동국제강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더욱 성숙되어 송악면과 송산면이 제기된 환경문제에 공동대처해 나가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가 상생협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이 1만6천여면 송악면민과 8천여 송산면민을 위함인지 고민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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