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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꾼 한의사 10년 노작…식재료와 전통음식의 한의학적 효능 밝혀
새책 | 동의보감 약선(藥膳)
2016년 01월 21일 () 17:09:51 전재연 기자 jyjeon@mjmedi.com

현대인은 도시의 콘크리트 위에서 산다. 나무의 이름을 모르고 산나물을 구별할 줄 모른다. 가을에 추어탕을 먹고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왜 좋은지, 현대인은 모른다. 대부분 도회지 생활을 하니 쉽게 보는 음식에 대해서도 상식이 부족하다. 이 책은 자연과 조화해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한의학적 문헌을 통해 자연생태를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최철한 著
물고기숲 刊

400년의 세월 동안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의 식재료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동의보감·탕액편’에서 식재료와 전통음식의 한의학적 효능을 밝혔다.

1610년에 발간된 허준의 ‘동의보감’ 원작을 그대로 소개하면서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췄다. 사진과 일러스트로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먹거리와 전통음식, 식재료의 한의학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예전 허준 선생의 편찬 의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허준은 병의 6할은 음식 때문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식의 식재료는 물, 곡식, 날짐승, 길짐승, 물고기, 곤충, 과일, 채소인데,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재료와 거의 같다. 다만 400년 전과 지금이 다른 것은 생태와 자연에 대한 이해의 차이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에서 사냥·채집을 하고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다.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문헌에서 배우지 않아도 각 식재료의 효능에 대해 몸으로 깊이 이해했다.

저자는 “특히 한의사들은 이 책에 있는 ‘동의보감에 나타난 효능’을 통독해 약재와 식재료의 쓰임새에 대한 이미지(象)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데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한다.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살면서 생태연구에 매진하고 국내뿐 아니라 티베트와 대마도 등을 다니며 직접 풀과 나무를 찍었다. 이 책에 실린 1000컷 이상의 사진 가운데 3할은 저자의 작품이다.

저자 최철한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본초 전문가다. 현재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으로 있으며,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이기도 하다. 저서로 ‘본초기(本草記)’,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등이 있으며, 역서로 ‘圖說 본초문답’‘대역(對譯) 동의보감’ 등이 있다. <전2권ㆍ값 19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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