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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낯선 동양의 심리학, 그것으로 치유를 말하다
새책 | 널뛰는 감정 날뛰는 생각
2016년 01월 28일 () 11:13:51 전재연 기자 jyjeon@mjmedi.com

“분노가 조절되지 않아요.”
이 책은 부제처럼 한의사가 동양 심리학으로 치유를 말하고 있다.
동양의 심리학은 아직 낯설다. 낯설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참신하지만 바로 그 참신함 때문에 다른 편에서는 대중성에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

   

정연호 著
지상사 刊

이 책에 따르면, 마음병 치료에서 감정만큼 중요한 것은 늘 그것과 함께 있었으나 자신의 것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했던 생각이다. 그리고 그 둘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면에서 그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생각의 토양’이다. 생각의 토양이 치우쳐 있다면 상황에 처해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이 치우쳐 흘러가는 것은 공식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러한 악화의 공식을 처방의 공식으로 바꾸는 방식을 저자는 “나는 단지 선현들이 오래전에 밝혀놓았던 것들을 요즘의 언어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통 마음이라고 하면 생각과 감정을 말한다. 둘은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이다. 이 중 감정은 의식과 무의식 모두로부터 정보를 받아 표현된다. 그래서 거짓이 없다. 거짓 없는 감정의 진실함이 특별히 유용하게 쓰이는 때가 있다. 바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의식적인 생각과는 다른 감정이 느껴질 때다. 그것은 무의식적으로는 다른 생각이 더 많다는 뜻이다.

감정은 우리의 상태를 솔직하게 드러내 준다. 반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생각에 대한 보다 많은 이해와 성찰이 필요한 까닭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마음과 생각에 대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섬세한 관찰을 해왔다고 강조한다. ‘황제내경’에서는 생각을 나누어 의(意), 지(志), 사(思), 려(慮), 지(智)로 구분했다. 마음병이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라면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을 일을 ‘그렇게까지’ 생각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렇게까지 불안하거나 우울해지지 않을 일에 ‘그렇게까지’ 불안해하고 우울해한다.

생각과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우친다. 그렇게 생각과 감정이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은 의(意)가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론을 대신해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비록 ‘미운오리새끼’로 외면 받고 있지만, 감정은 머잖아 무의식을 드러내는 열쇠로 조명받을 것이다. 본래 백조였다면 그것이 백조로 밝혀지는 데는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저자 정연호 원장은 동국대 한의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동국대한방병원 일반 수련의 수련 후, 부산 제일한방병원에서 진료과장과 진료원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마음편한의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아는데 안돼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 ‘강박증은 없다’ 등이 있다. <값 1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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