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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5.28 00:00
  • 호수 664

예산 확보 전혀 없이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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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사회복지관


“제2의 노인복지회관 되나?”
기업 후원 기대, 실현 가능성 매우 낮아

 당진군이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이 예산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추진되고 있어 ‘제2의 노인복지회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의료 및 복지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평가 속에서 꼭 필요한 종합사회복지관이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당진군이 발표한 당진군종합복지타운(종합사회복지관·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계획에 따르면 당초 종합사회복지관의 사업기간은 2006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4년간으로 위치는 당진읍 채운리 산 36-1번지(가정복지회관과 당진장례식장 사이) 일원, 규모는 대지 6390평에 건평 3780평이다.
 소요사업비는 221억7600만원으로 종합사회복지관 및 장애인종합복지관에 165억원, 장애인체육관에 43억2000만원, 토지매입(장애인체육관)에 13억5600만원 등이다. 중간에 종합사회복지관의 위치가 변경돼 한때 당진읍내에 조성예정인 계림공원 안에 들어서는 것도 검토됐었으나 관계법령상 입주가 불가능해 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계획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예산이 한 푼도 확보되지 않아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주무부서인 당진군 사회복지과 박종희 복지기획팀장은 “종합사회복지관은 당초 대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건립하려는 계획을 갖고 시작됐었다”며 “2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가는지라 기업에서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희 팀장은 “기업에서 완전히 거부를 한 것도 아니고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했었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복지시설 확충을 주민지원사업 중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기업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종합사회복지관이 김낙성 전 군수(현 국회의원) 시절 예산 확보 없이 사업계획부터 발표돼 물의를 빚었던 ‘당진노인복지회관’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산 확보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종합사회복지관이 당진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에는 지역전문가들이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신성대학 복지행정과의 정주석 교수는 “지금 당진에 있는 복지시설이라고는 여성의 전당과 합덕의 당진남부노인복지회관이 전부인 실정”이라며 “그동안 개발 위주로 군정을 펼치다 보니 사회복지 분야에는 소홀한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주석 교수는 “학생들을 실습에 내보내고 싶어도 보낼 곳이 없을 정도로 당진의 복지 인프라는 열악하다”며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예산을 확보해 복지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팀장도 “당진군이 보건복지부의 복지분야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에 가까운 D등급을 받았다”며 “당진에 종합사회복지관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주석 교수는 “복지 인프라 확충은 단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시설과 함께 시설을 운영할 인력 확충, 복지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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