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7.06.04 00:00
  • 호수 665

적서리, 용사촌 입주 결사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총회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군청 항의방문과 집회도 불사

▲ 마을총회에 모인 적서리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대호지면 적서리 주민들이 (사)희망유공자용사촌(이하 용사촌)의 대호지면 적서리 입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대호지면 적서리(이장 차기복) 주민 100여명은 지난달 31일 저녁 마을회관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최근 당진군이 적서리의 500여평 군유지에 용사촌 회원들을 입주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차기복 이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당진군이 지난 40여년간 농사를 지어오던 백오순(78) 할머니의 땅을 빼앗아 용사촌에게 주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군유지 임대계약이 만료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군의 임의대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차 이장은 “40여년 동안 농사를 지었다면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고 불하까지도 요구할 수 있는데 당진군의 처사는 용사촌을 위해 적서리 주민들이 무조건 희생하라는 요구나 다름없다”며 “주민의견을 완전히 묵살한 당진군의 결정은 말도 안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창준 군의원도 “당진군이 용사촌의 불법점거와 관련해 미온적인 대응을 보여 군의회에서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군수가 토지를 내준다는 약속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러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행정을 견제할 방법이 없어 그동안 참았는데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군의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분명히 짚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차기복 이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차기복 이장이, 마을의 임원들이 위원을 맡기로 했다.
 차기복 이장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적서리 주민들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대호지면민 전체와 공동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우선 주민들의 뜻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당진군청에 항의방문과 함께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당진군이 항만건설과 관련해 동부제강 부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사)희망유공자용사촌 회원들의 컨테이너 98동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용사촌 회원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이주대책을 요구했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