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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6.18 00:00
  • 호수 667

9월까지 기다려라? 구직자 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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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 참여 대기업 “9월까지 기다리라” 이구동성

“누구를 위한 취업박람회인가?”
 지난 5일 열렸던 2007 당진군 취업박람회에서 일부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했던 구직자들의 공통된 질문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당진군이 대기업을 참여시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많은 기대를 갖고 찾아왔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이력서만 받아놓고 가부도 결정하지 않은 채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이 지목한 업체는 아직 공장이 건설 중인 고대면 슬항리의 우리담배(주)와 대한전선 등 3~4곳의 업체. 당진군에서 이른바 ‘대기업’이라고 홍보하면서 구직자들의 기대를 받았던 업체들이다.
 이들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면 상담을 하면서 이력서를 받고 이르면 9월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당장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구직자들로서는 허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5월 말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날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 권모씨는 “대체 이런 업체들이 왜 취업박람회에 참여했는가”라며 “사업장이 있고 인력을 쓸 수 있는 업체가 참여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씨는 “당진군이 대기업을 참여시켜 구직자들을 끌어모은 다음 대외적인 실적만 올리려는 행태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구직자 서모씨도 “이력서를 내봤는데 몇몇 업체들이 9월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해 허탈했다”며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들의 마음을 우롱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취업박람회장을 지켰던 우리담배(주)의 오성혁 홍보팀 직원은 “늦어도 9월까지는 이날 이력서를 낸 구직자들에게 통보를 해줄 것”이라며 “우리담배는 당진군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와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경제항만과 지역혁신팀의 박명수 담당자는 “지역에서 곧 공장을 준공할 업체들이고 인력이 많이 필요할 업체이기 때문에 박람회 참여를 요청했다”며 “평택이나 천안 등 당진보다 훨씬 큰 시군의 취업박람회도 당진만큼의 호응도를 얻기 어려운데 참가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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