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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10] 예체능 내신제외 발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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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내년도 중고교 신입생부터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과목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내신 성적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실시안을 보면 현행 예체능 과목의 성취도 평가(수, 우, 미, 양, 가)와 석차가 폐지되고 교사가 학생의 특성과 학습수준을 글로 적는 서술형 평가로 전환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의 말을 빌면 예체능교과 채점의 공정성 여부를 놓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있었으며 좋은 내신 성적을 얻기 위해 음악. 체육과외 등이 성행했다며 올해 시행지침 등을 확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한다.
 발표문을 보면서 몇가지 우려되는 점을 지적한다. 우선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이 어린 학생들의 체력이 저하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체력장이 있었던 시절, 고 3담임으로서 학생들을 인솔하고 갔던 인근 학교운동장에서 여학생들이 철봉에 매달려있기 종목에서 기준시간 30초를 채우기 위해 철봉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바둥거리는 것을 보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면서 독려하던 기억이 나는데 그중에서도 어떤 여학생은 얼굴이 빨개지고 입술을 푸르르 떨면서도 악착같이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여학생이 교실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오랜 시간 꾸준히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법이다.
 요즘 교육환경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을 다스리는 체벌도 없어지고 아이들이 늦거나 수업에 졸아도 매를 대서는 안되도록 되어있다. 아이들이 수업에 늦어 지도라도 하려하면 아이들은 ‘그냥 지각처리하세요’한다고 한다.
 학생들에게는 집중력과 문제풀이에 대한 끈질긴 생각과 고민이 함께 해야 함에도 체력의 약화 등으로 인한 정신자세의 해이는 학습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요즘의 학생들은 분명 끈기가 부족하다.
 이래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불가능하며 이런 교육 상황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창의적 인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를 해결해주는 것들 중 체력도 그 한부분이라 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그런데 이를 평가에서 빼버리면 누가 입시경쟁을 외면하면서 까지 체육활동에 매달릴 것인가?
당진읍 신터미널 앞 택시 정류장 앞에서 타 읍면 택시가 영업을 하기 위해 정차해 있자 주변 택시기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송악고 교사/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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