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귀자의 웰빙(well-being) & 웰다잉(well-dying) (36) -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덕대건노인대학 교학부장, 노년학박사 김 귀 자

 오늘은 보이지 않는 신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상상력을 동원해서 죽음을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39세에 요절한 유명한 시인 토마스 울프의 상상을 통하여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토마스 울프는 원래 신앙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음에 직면한 후 ‘너는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시를 써서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그는 죽음에 대한 과정과 영원을 연결하는 내용을 아주 시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작품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는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

토마스 울프

폭스군, 그리운 벗이여,
이제 우리는 함께 가야할 길의 종말에 와있다.
나의 이야기는 끝났다.
안녕.
그러나 떠나기 전에 한마디 더 군에게 할 말이 있어.
한 밤중에 무엇인가 나에게 말했다.
세월이 좀먹듯이 작은 초가 타고 있는 밤에,
무엇인가 밤에
“나는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지는 모른다.
그말은
“더 크게 알려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
더 큰 삶을 얻으려고 너의 생명을 벌이는 것,
더 큰 사랑을 위해 사랑하던 친구를 떠나는 것,
제집보다 더 따뜻하고 이 세상보다 더 큰 땅을 발견하는 것,
그 땅위에 세계의 양심을 향한 땅의 기둥들이 서고
세계의 양심을 향하여 바람이 불고 강들이 흐른다.”


 아마도 토마스 울프는 죽음에 직면하게 되자 비로소 저쪽 세상이 어떤 곳인지 상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죽음에 다다르게 되면 저쪽 세상이 보인다고 합니다. 죽음 다음의 세상은 이 세상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 평화로운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죽음이 진정 ‘평화로운 곳’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지겠지요. 죽음의 공포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