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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는 향수를, 어린이에게는 순수함을
영화 읽기|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2016년 05월 06일 () 11:16:24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감독 : 스티브 마티노
출연 : 빌 멜렌데즈, 노아 스납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로인해 2년 전부터 정부에서는 5월초를 봄 여행 주간으로 하여 다양한 기념일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과 토요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여타의 사정상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은 그 아쉬움을 영화를 통해 해소하는 것은 어떨까?

때마침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상영되고 있으니 함께 극장 나들이를 나가거나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오랜만에 자극적인 장면 없는 순수함을 전하는 애니메이션을 안방에서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수줍음 많고 매사에 용기 없는 소년 찰리 브라운(노아 스납)은 빨간 머리 소녀가 전학 오던 날,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만다. 하지만 절친 스누피(빌 멜렌데즈)의 노력과는 달리 찰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만다.

이 때 연말 댄스파티 소식이 전해지고, 참견 잘하는 루시, 담요를 꼭 갖고 다니는 라이너스, 우등생 마시, 찰리의 동생 샐리 등 여러 친구들과 빨간 머리 소녀까지 각자 춤 솜씨를 뽐낼 기회를 갖게 된다.

찰리 브라운도 어렵게 용기를 내어 자신을 바꾸기로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연찮게 시험에서 만점을 받으면서 유명인사가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1980년대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되었던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뿐아 아니라 뮤지컬로도 제작이 되었으며, 영어공부를 위해 신문이나 원서 등을 통해 만화로 접했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비록 찰리 브라운을 비롯한 캐릭터들이 소위 말하는 아주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다들 확실한 성격을 가지면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웃음을 전하며 많은 관객들의 미소를 짓게 했었다.

이러한 <피너츠>는 만화가 찰스 슐츠가 자신이 경험했던 고독과 일상생활의 불만을 찰리 브라운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면서 1950년에 만들어졌고, 그 후 65주년이 되는 2015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필자는 어릴 때 생일선물로 받았던 스누피 인형이 떠올라서 잠시나마 추억에 빠지기도 했지만 요즘 복고가 대세인 시대에 맞춰 단순히 추억팔이로 만들어진 영화만은 아니다.

오히려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순수함으로의 회귀를 깨닫게 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워낙 자극적이고 현란한 CG가 가득한 영화와 애니메이션만을 너무 보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왠지 심심하다 못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중간중간 악마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비글 강아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스누피가 그 명성답게 깨방정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그나마 약간 지루함을 견딜 수는 있지만 워낙 이야기 중심에다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모습들이 나오기도 하면서 약간 밋밋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누피 : 더 피너츠 무비>는 오랜만에 만난 캐릭터들에 대한 반가움과 함께 첫사랑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는 찰리 브라운의 모습 속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엔딩 크레딧에도 깨알 같은 재미들이 있으니 끝까지 감상하였으면 좋겠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5월을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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