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7.07.30 00:00
  • 호수 673

환경보다 기업 이미지가 더 중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군 “일관제철소 환경위반사례 홈페이지 공개 안하기로”

▲ 현대제철(주)이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추진중인 송산지방산업단지를 위성사진 구글어스로 본 모습

일반 기업들 분기마다 공개, 대기업에 특혜 논란 빚어져


당진군이 현대제철(주) 일관제철소의 환경 위반사례를 군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는 군민들의 알 권리보다 대기업의 이미지가 더 중요한 것이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친환경제철소 건설을 위한 지역발전협의회(협의회장 윤대섭)는 송악·송산 주민대표, 현대제철 관계자, 의회 의원 및 관계공무원 등 협의회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협정 관련사항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제철측은 고로제철소 민·관·학 공동환경감시단 운영계획(안)에 대한 규모와 역할을 축소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며 지난 3월 지역발전협의회에서 협의됐던 내용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제철 측은 “민·관·학 공동환경감시단의 활동범위에 대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에 한하고 구성인원을 총 7명으로 축소하는 한편 교수의 역할을 감시단원에서 자문위원으로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환경관련법규 위반시 관련법에 의한 적법 조치한다는 사항에 대해서도 1차 계도 및 경고 조치를 제시하며 단속목적이 아닌 계도 위주의 감시체계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군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면 필요 이상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며 분기별 감시단 보고후 관련사항 조치로 본건을 완결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지역발전협의회 일부위원들은 “지난 3월에 결정된 감시단 운영계획을 바꿀 수는 없다”며 “확정사안을 뒤집고 행정에서 기업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시 협의회를 열어 운영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협의회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송산면발전협의회 안효권 환경분과 위원장은 “행정이 민·관·학 공동환경감시단 운영에 적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친기업적 성향까지 보이고 있다”고 성토하며 “일반 중소기업은 위반사례를 군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군이 대기업의 이미지와 지역경제를 걱정하며 군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민·관·학 공동환경감시단 운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협의회는 이날 민·관·학 공동 환경감시단의 구성인원을 환경단체 2명, 주민 6명, 공무원 2명, 교수 2명 등으로 하고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및 기존공장에 대해 환경감시활동을 벌이는 등의 운영안에 대해 최종확정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이 추진하고 있는 밀폐형 야적장에 대해 해외 모델지역을 견학하는 안과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대형차량이동에 따른 안전대책, 감시단의 운영비 지원, 지역민과의 고소고발 건, 특목고를 비롯한 대학, 병원 등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군 관계자는 “8월초 감시단을 구성하고 8월 중순부터 1차 감시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