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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8.13 00:00
  • 호수 674

합덕제 복원 본격 추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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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수립위한 용역 발주키로 당진군 “성지순례코스와 함께 문화관광벨트로 자리잡을 것”

김제 벽골제(碧骨堤), 황해 연안 남대지(南大池)와 함께 우라나라 3대 방죽으로 손꼽혔던 합덕제(合德堤)의 복원이 본격화된다.
당진군은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합덕제를 복원, 정비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해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충남발전연구원(CDI)에 ‘합덕제(연호방죽) 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에서는 합덕제 주변의 자연 환경 및 역사성 등 인문 환경 조사를 거쳐 합덕제를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는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토지이용 체계, 동선 체계, 사업투자 계획, 개발 방향 등을 설정하게 된다.
이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당진군은 도비 지원을 받아 2010년까지 120억여원을 들여 합덕제 둑을 복원하고 일부 구간의 방죽은 연못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수리공원 조성에 필요한 민간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지난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48억원의 예산을 세웠으며 내년부터는 합덕제가 있었던 토지를 본격적으로 매입, 2009년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당진군은 합덕제가 원형의 모습을 갖추면 지난 2005년 10월 개관한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성지순례 코스인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조선시대 초기의 토목공법과 수리농경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군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합덕제 복원은 합덕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합덕제복원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토지매입을 위한 매입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지순례 코스와 함께 문화벨트가 형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합덕제는 1989년 4월 20일 충청남도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되었다. 신라 말기에 견훤(甄萱)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며 개수(改修)할 때 기록을 적어 둔 중수비가 5기 남아 있으나 축조 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합덕제 규모는 둑 높이 4m, 길이 1천771m에 만수면적만 102㏊에 이를 정도였으며 당시 합덕방죽의 저수 면적은 총 175만㎡로 거대한 저수지였음을 알 수 있다. 방죽에는 6개 마을에 관개하는 9개의 수문이 있었다 한다.
저수지에는 연꽃이 많아 연지(蓮池)라고도 불렸으며 여름에는 연이 무성하게 자라서 103만㎡나 되는 넓은 면적에 연꽃이 만발했으나 현재는 1970년대 삽교천 유역 대단위 종합개발사업 등으로 저수지는 농경지로 변하고 둑만 원형대로 길게 남아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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