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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8.13 00:00
  • 호수 674

돼지가격 10%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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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들, “FTA 체결 따른 축산업 위축 시작된 것” 고급육 생산과 함께 양돈농가 경쟁력 향상에 주력해야

 전국 평균 돼지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양돈농가들은 이 돼지가격의 하락이 한미FTA 체결에 따른 소고기 수입확대가 불러오는 양돈산업의 위축의 시작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에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oreapork.or.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전국 14개 도매시장 돼지 지육시황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자로 성돈(어른돼지)가 24만9000원, 자돈(새끼돼지)이 8만6000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2000원(성돈), 9만9000원(자돈)에 비해 11%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성돈의 가격이 지난해 30만8000원이었으나 올해는 23만6000원에 그쳐 무려 23.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가격은 전통적으로 5월7월 사이에 최고 가격을 기록하는데 올해는 오히려 올해 초 가격과 비슷한 것이다(1월30일 22만8000원).
 이에 대해 양돈농가들은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 당진군지부의 남청현 지부장은 “수입소고기가 돼지고기 소비량을 잠식해 양돈농가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스개소리였던 김치찌개에 쇠고기가 들어날 날이 진짜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의 이제만(합덕읍 소소리) 조합장은 지난 1일 본지와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는 직접 피해가 아닌 간접 피해”라며 “돼지고기의 경우 2014년에 시장이 완전 개방된다”고 말했다. 이제만 조합장은 “지금 수입소고기의 값이 무척 싸지만 돼지고기의 경우 우리나라 자급률이 70%에 불과한데 수입고기의 점유율이 50%을 넘으면 수입고기도 더 이상 싼 가격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며 “그 때가 되면 우리나라 시장이 미국에 종속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양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 사료가격 폭등에 대한 곡물안정기금 확보와 전 양돈농가 HACCP 인증비용 지원 등을 통해 양돈농가들의 생산비를 최대한 낮춰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축산분야에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대책으로 수입량 급증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 소득보전직불금 지원과 함께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성 강화와 품질의 고급화도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청현 지부장은 “작년 대비 7만원~8만원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며 “농림부나 양돈협회에서는 돼지고기 출하량을 조절하기 위해 양돈 면허증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급육 생산과 함께 마케팅 방법, 상품성 제고 등을 위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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