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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732> - 『和漢名數大全』①
실용을 추구한 儒學者의 의약탐구
2016년 06월 10일 () 09:01:17 안상우 mjmedi@mjmedi.com


본격적인 의약서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약재교역의 역사 자료 1종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 책자는 이른바 袖珍本 혹은 염낭본이라고 부르는 아주 작은 크기의 簡易書이다. 필자가 대상으로 삼은 것은 1849년(嘉永2)에 나온 것인데, 刊記를 적은 판권지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자가 분명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다.

   
◇ 『화한명수도회』

서문을 자세히 살펴보니 嘉永紀元년(1848)에 山形鹽谷이 적은 서문에 “益軒先生, 學旣成, ...... 著書以進焉.”했다는 글귀가 첫머리에 있다. 또 본문 가운데 더러 小註에 “篤信云 …, 篤信竊謂 …”라고 적은 글귀가 자주 보이는데, 篤信을 실제 저자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篤信이란 필명으로 약칭된 이가 누구인지 추적했다.

그런데 이 ‘篤信’이라는 명칭은 이미 몇 차례 소개한 바 있는 가이바라 에끼겐(貝原益軒, 1630∼1714)의 별칭이었다. 지난 719회 󰡔先哲叢談󰡕편(2016.3.3.일자)에서 진즉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1700년대 일본의 실용주의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특히 李時珍『本草綱目』의 영향을 받아 일본의 약물학을 새로 정리한 『大和本草』를 집필한 것으로 더욱 유명한 본초학자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서 그는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생활상식을 요약 정리하여 일반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필치로 지식을 보급함으로써 에도시대 명사 가운데 으뜸이 되었다. 그는 당시 새롭게 부상한 상업출판에 힘입어 자신의 학문사상을 널리 전파하였고, 이런 시도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져 그의 저작물들, 특히 교양서와 양생서들은 중판을 거듭하여 팔려나감으로써 이른바 밀레니엄 셀러로 호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이 책의 정식 명칭은 『圖解和漢名數大全三篇』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도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法輪寺를 그린 판화와 香山九老會圖 2폭 뿐이며, 목록에 실린 구성 체제는 11부류로 나뉘어져 있어서 三篇이라고 한 제목상의 구분도 무색하리만큼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그저 ‘화한명수대전’ 정도의 서명이면 수록한 내용을 드러내는데 그리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외형은 선장본, 1책으로 되어 있으며, 전문은 주제에 따라 天文, 地理, 歲時, 神祗, 人紀, 人事, 歷世, 文籍, 制度, 醫家, 佛家 등 11부류로 구분되어 있으며, 목록에 문류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우리에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물론 10번째로 수재된 의가류[醫家第十]일터인데, 적지 않은 내용이 작은 글씨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모두 다 드러내 거론할 순 없으니, 먼저 이 부류에 실려 있는 주요 소제 항목명이나마 간단하게 열거해 본다.

忌鐵器藥, 忌銅鐵藥, 忌火藥, 服藥食忌, 姙娠食忌, 姙娠藥忌, 藥有湯散丸, …… 治病三法, 五欲, 五勝, 五禁, 一息脈數, 四時平脈, 二十四脈, 十五絡, 奇經八脈, 七死脈, 小兒脈法三變, 醫四妙, 五臟苦欲, 五臟所藏, 醫十三科, 本邦醫八科, 小兒病源, 日本誤用藥品 등 50여 조항에 달한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벌써 짐작할 수 있었겠지만 의학에 관한 많은 내용 가운데 숫자로 집약하여 분류할 수 있는 중요 내용을 소제별로 모아둔 것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의가류 맨 끝자락 ‘일본오용약품’이란 조목이다. 여기에는 시호, 승마, 인삼, 지실, 지각, 과루인, 과루근, 천화분, 호황련, 하수오, 오미자, 관중, 구척, 사삼, 신곡, 여로, 백합, 서여, 건칠, 목단, 작약, 산치자, 강활, 청피, 진피, 부자, 남성, 반하, 주사, 밀, 곽향, 창출, 백출, 향유, 박하 등 수십 종 약물에 대한 眞僞와 오용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중 우리와 연관이 깊고 朝鮮産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기재된 것은 人蔘과 五味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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