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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8.27 00:00
  • 호수 676

독거노인 도우미사업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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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이 많게는 30여명 돌봐 실질적인 도움 못 주고 예산만 낭비

 당진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유재풍)가 운영중인 독거노인 생활안전서비스사업이 실질적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진사회복지협의회는 군내 사회단체 전현직 임원과 지원자 28명(관리지도사 1명 포함)을 독거노인 관리지도사로 구성해 오는 9월부터 활동을 벌일 예정이지만 이들이 돌봐야 할 독거노인들이 무려 700여명에 달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복지협의회는 그동안 시행해오던 노인바우처사업(수혜 독거노인이 일정 부분 경비를 부담하고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제도)의 대상자들에 더해 누락된 대상자나 새로운 대상을 찾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읍면별로 수혜대상을 조정해 독거노인 생활안전서비스사업을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관리지도사 1명이 담당해야 할 독거노인이 2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도우미들은 노인바우처 사업 시행 당시에도 인원이 많은 읍면의 경우에는 1인당 40명, 작은 읍면도 20명 이상의 독거노인들을 돌봐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우미들은 한달에 한번씩 독거노인들을 방문하는 것은 고사하고 전화 한번 통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는 한 사회단체 임원은 “내가 맡은 읍면의 인원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한번씩 방문하는 것도 어려운데 인원이 많은 읍면은 오죽하겠는가”라며 “예산을 더 확보해 도우미 인원을 더욱 늘리거나 대상 독거노인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산면에 살고 있는 이모(54)씨도 “독거노인 도우미의 활동을 잘 알고 있는데 도우미들이 독거노인들을 찾아가는 것은 고사하고 전화 한 통 하려고 해도 고령의 노인들이 전화 통화조차 쉽지 않다”며 “독거노인들을 돌본다는 것은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고 도움을 주는 것인데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당진사회복지협의회의 최영섭 사무국장은 “6월부터 실시한 실태조사를 통해 과도한 인원이 배정되지 않도록 조정할 예정”라며 “올해 안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는 없고 내년도에 예산을 더 확보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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