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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9.24 00:00
  • 호수 680

[특별기획] 평생학습도시 금산의 중심 ‘금산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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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11개의 센터를 한 곳에 모아

 편집자주 : 본지에서는 당진의 현안과 문화를 타 지역의 사례와 비교해보고 이를 통해 당진군의 앞으로 나아가야할 발전방향을 모색해보고자 총 8회에 걸쳐 기획물을 연재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인삼으로 잘 알려진 도시, 충남 금산. 최근 금산은 ‘인삼의 도시’라는 별명 외에 ‘평생학습도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무엇이 금산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을까?
 요즈음 인삼축제로 한창 바쁜 금산은 가는 내내 화려한 깃발과 현수막으로 손님들을 반긴다. 터미널에 도착하기 전 금산을 오고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대형 건물을 눈으로 확인한다. 바로 금산다락원(이하 다락원)이다.
 다락원(多樂苑)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움을 나누며 풍류를 함께 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문예공연장, 문화원, 도서관, 청소년센터, 장애인복지시설 등 각 시·도마다 마련된 주민편의시설을 한 곳에 모았다. 어느 도시에나 있는 것인데 한 곳에 모아놓은 것만으도 효과는 크다.

 금산다락원에는 생명의집(문예회관), 건강의집(보건소), 만남의집(관리사무실 건물), 장애인·청소년의 집, 노인의집, 농민의집, 인삼고을도서관, 기적의도서관(아동전용도서관) 등 11곳의 건물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으니 원스톱(one-stop)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다락원의 큰 장점이다. 운영하는 군 입장에서는 각 센터마다 겹치는 프로그램이 없어 예산절감에 효과적이다. 다락원 관계자는 근무하는 직원이 한 곳에 모인 덕에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락원에는 4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다락원에는 분기별 혹은 6개월마다 수강생을 모집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은 노인과 여성 관련 프로그램이다. 특히 건강이나 댄스, 체조 등의 프로그램은 치열한 수강경쟁을 벌여야 한다. 일반인을 위해 컴퓨터교실, 탁구교실, 포켓볼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위한 수치침, 장기·바둑 교실, 스포츠댄스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아동들을 위한 영어회화, 집단미술교실과 유아들을 위한 레고놀이, 수학·영어·음악 교실 등이 있다. 또 대상자에 특성에 맞춘 장애인제빵교실, 언어치료, 피부관리, 노인한글교실 등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실과 노래방, 춤방, 체력단력실, 물리치료실 등은 주말과 관계없이 상시로 개방하다. 남녀노소, 장애인·비장애인 관계없이 모든 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다락원의 프로그램이다.

 다락원은 금산군민만을 위한 문화공간이 아니다. 인근지역의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센터 내 수영장은 회원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대전시에 수영장이 2개나 있음에도 금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올해 상반기 업무보고에 따르면 다락원 이용객 수는 생명의집은 9만3640명, 만남의집은 7205명, 문화의집은 1만6257명, 장애인의집은 2만2778명, 청소년의집은 2만631명, 노인의집은 4만6170명, 여성의집은 2만7675명이 찾았다(도서관 2곳과 스포츠센터 이용객 수는 미포함). 6만 금산군민의 수를 생각했을 때 주민들의 참여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다락원이 문을 연 2004년 이후 지난 3년간 벤치마킹하겠다며 찾은 지자체들은 50여곳이다. 그들은 주민들의 높은 이용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락원에서 여성·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길양권 팀장은 체계적인 운영도 중요하지만 세밀한 부분을 신경쓴 것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기간에는 무료회원 2000여명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연초에는 프로그램 욕구조사, 연말엔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편의시설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지역내 다른 자활기관이나 장애인시설과 연계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길 팀장은 많은 지자체들의 문의가 오지만 ‘지역실정에 맞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야만 지역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만산 금산다락원장
“다락원엔 문화,  예술행사가 풍성”

 “금산다락원은 문화, 예술분야의 행사가 다양합니다.”
 금산인삼축제로 한창 바쁘게 보내고 있는 김만산(50) 원장은 ‘다락원에는 없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락원이 처음부터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생활에 참여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지역특성상 문화를 즐기는 수준이 낮았던 경우도 있었고 참여도가 낮은 적도 있었다. 시설과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주민들의 문화예절이 많이 향상됐다. 교통편이 불편해 다락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점차적으로 전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충청도를 넘어 전국 행사도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문화공간으로 만드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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