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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육통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침치료
김지용의 ‘척추관절보감’ <21>
2016년 08월 19일 () 09:29:01 김지용 mjmedi@mjmedi.com


섬유근육통은 유병률이 2~5% 밖에 되지 않는 질병입니다. 그러나 그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고, 피로감, 수면장애, 우울감 등의 기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단시에 주의할 것은 아직도 혈액학적 검사나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서 확진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은 임상적 증상을 통해서 추정하게 됩니다.

   
김 지 용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청연한방병원광주상무점
병원장

섬유근육통의 진단은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에 의해서 제정되었는데, 주로 압통점이 온몸에 얼마큼이나 존재하는지가 주된 포인트가 됩니다. 18군데의 포인트 중에서 11군데 이상의 압통이 있으면서 부수적인 증상이 있으면 섬유근육통으로 진단되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가족력이 많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소에 대해서 많은 부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라면 함께 겪고 있을 만한 환경적 요소나 정신적인 요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하게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감작(central sensitization)에 영향을 받거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조절장애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dysregulation) 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어서 치료의 방향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약물치료로는 아미트리프탈린(Amitriptyline)나 사이클로벤자프린 (Cyclobenzaprine)이 가장 상위의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주로 우울증에 사용되는 삼환계 항우울제로 입마름이나 졸음과 같은 부작용이 흔하게 발생하며, 아미트리프탈린(Amitriptyline)의 경우 청소년과 젊은 성년의 경우 자살 충동과 행동(자살 성향)의 위험도를 증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는 리리카(프레가발린)이 주로 쓰이는데, 우울, 불면증, 혼돈, 어지러움, 졸음, 구토 등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제제나 NSAID, 기타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그 효과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한 경우 한의학적 치료가 큰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therapies for fibromyalgia 라는 논문에서는 침치료 후 확인되는 substance P와 serotonin의 상승이 아마 통증 감소의 주된 메카니즘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전침치료 또한 섬유근육통(fibromyalgia)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족삼리혈의 전침 치료를 통해서 통각과민과 관련된 통각수용기인 TRPV1과 TRPV4의 과활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실험 연구1)가 2015년에 있었고. 2016년에는 N-methyl-D-aspartate receptor의 억제를 통해서 진통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실험 연구2) 역시 발표되었습니다. NMDAR는 통증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채널 중에 하나로, NMDAR 길항제로는 진통제로 유명한 Tramadol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침치료에 대한 RCT 연구가 스페인3)에서 발표되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총 189명이 우선 모집되었고, 그 중 164명이 실험에 참가되었습니다. 82명의 환자는 정상적인 침치료를 나머지 82명의 환자는 샴침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주뒤, 6달뒤, 1년뒤 여러가지 증상을 체크했습니다. 침치료의 기간은 총 10주였습니다.

통증과 생활기능의 지표 외에도, 압통점의 개수, 압통이 발생하는 역치압력, 피로감, 강직감, 긴장감, 우울감 등에 대한 지표 역시 포함되었습니다. 10주간의 침치료환자들은 통증 지수가 41%나 떨어졌고 (대조군 -27%), 그 효과는 무려 1년 후에도 많은 부분 지속되었습니다. 압통점의 수는 24%나 감소했습니다. (대조군 -8%) 통증과 우울, 강직, 긴장, 피로감등 여러가지 부수적 증상을 모두 평가하는 FIQ(Fibromyalgia Impact Questionnaire)에서도 큰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36.1%), 이 역시 1년 뒤에도 많은 부분 유지됐습니다. (치료군 -22.9%, 대조군 -4.6%)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으므로, 이제는 저도 환자분들게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주간 침 치료 받으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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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Lin JG, Hsieh CL, Lin YW. Analgesic Effect of Electroacupuncture in a Mouse Fibromyalgia Model: Roles of TRPV1, TRPV4, and pERK. PLoS One. 2015 Jun 4;10(6)

2) Lu KW, Hsieh CL, Yang J, Lin YW.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in a mouse model of fibromyalgia: role of N-methyl-D-aspartate receptors and related mechanisms. Acupunct Med. 2016 Jul 5.

3) Vas J. Acupuncture for fibromyalgia in primary care: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Acupunct Med. 2016 Feb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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