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진(imloid@naver.com)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면서 가장 반가운 것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에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자신의 일이 더 매력적이라는 유가영 대표는 송악면 기지시리에 위치한 피부관리실 ‘궁'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의 고향인 당진에 가게를 마련했다는 유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서울에서 피부관리사로 일을 해 왔다. 유씨가 ‘궁’이라고 지은 것은 한약가루를 이용한 한방관리를 중점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자신에게 피부 관리를 받던 한 고객의 이야기를 꺼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고객 분이 있었어요. 어머니로, 아내로 살다보면 한 시간, 만원 한 장 자신을 위해 쓰기가 어려운데 여기에서 이런 대접을 받으니 조금은 행복해졌다고 말하더라고요.” 유씨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들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도 두 딸이 있는 엄마로서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솔직히 피부관리 한 두 차례로 피부가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여자들이 바라는 것은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거예요. 자신들을 위한 시간을 갖고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해소하셨으면 좋겠어요.” 궁에서는 앞으로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천연팩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아기에게 해주는 마시지법도 알려드리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신들을 위한 휴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유씨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고 전화상담이 가능하다”며 “남성고객의 방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치:송악면 기지시 차부주유소 옆 ·전화:357-6808, 010-4615-3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