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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7.10.15 00:00
  • 수정 2017.08.07 17:50
  • 호수 682

김은실 화가가 추천하는 <아이와 함꼐 읽는 명화 이야기>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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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어떤 그림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지만 막상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 난감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번에 예담프렌드에서 출간된 ‘내 아이와 함께 읽는 명화 이야기’는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미술 교육의 키워드를 제공한다. 아이와 함께할 미술관 관람을 준비하기 위해, 또 아이가 학교나 책에서 그림을 보고 던질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엄마가 알아두어야 할 유익한 내용들이 이 한 권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른 점의 명화가 전하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물음들에 명쾌하고도 유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이 책에서는 여느 미술책과는 다른 기발함이 묻어난다.
명화 감상은 실제로 아이들의 창의성이나 EQ 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림의 주제나 작가에 대해 잘 몰라도 아이들 눈 속에 많은 그림을 넣어주면 세상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지지 않을까? 엄마와 함께하는 미술관 나들이가 아이에게 즐거운 소풍처럼 느껴지려면 무엇보다 엄마의 각별한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즉 아이의 나이와 성향을 고려해 그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엄마가 직접 미술관의 관람 도우미가 되어보는 것도 아이의 미술 교육에 더없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엄마 곁을 잠시도 떠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재미있는 설명보다 더 값진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해 어린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준다면 아이는 마치 놀이동산에 가듯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미술관에 가게 될 것이다.
모나리자의 머리숱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왜일까? 비너스는 왜 조개껍질 위에 서 있는 거지? 모네는 실제로 이 정원에서 그림을 그렸을까? 고흐가 정신병자였다는 게 사실일까? 샤갈은 줄곧 러시아에서 살았을까? 몬드리안은 그림에 자신이 없어서 이런 그림을 그린 걸까? 그림 속의 여자는 실제 모델일까? 이 그림을 정말 화가가 그렸을까? 사람들은 모두가 감탄하는 그림 앞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를 부끄러워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지루하고 딱딱한 설명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간단한 질문들로 작품을 설명함으로써 화가가 살았던 시대와 문화를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강점이다.
1부와 3부는 어린이 미술 교육과 미술품 감상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2부는 일종의 ‘이미지 보는 법’으로 그림에 대한 문답식 설명을 통해 작품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분석한다. 그림에 대한 질문과 답은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붉은색 바탕 위에 있는 질문과 답은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의 연령대에 해당하고, 노란색은 여덟 살에서 열 살, 푸른색은 열한 살에서 열세 살 혹은 그 이상의 연령대의 수준에 적합한 내용들이다. 언뜻 보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듯하지만 사실상 이 책은 아이를 위해 엄마가 읽어야 할 첫 미술책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미술에 친근감을 갖도록 하는 데 어떤 방식의 미술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상세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는 명화 이야기
지은이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 출판사 예담출판사  |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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