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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07.12.03 00:00
  • 호수 688

당진군4-H 과제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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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별 과제발표로 면천중학교 학생들이 웃다리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당진군 4-H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4-H 과제활동을 통해 터득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발표회가 지난달 23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회원 및 내빈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4-H 과제발표회는 매년 회원들이 4-H 기본이념인 ‘지·덕·노·체’를 실천하고 1년간 활동한 과제활동을 비교·평가하는 행사로 회원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활성화를 위해 열고 있다.
 개회식에 이어 회원들이 출품한 전시물 관람과 4-H회원들의 홍보 영상물시청, 우수학교 4-H과제활동을 수행한 합덕산업고와 호서고등학교의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으며 학교별 과제발표로 군내 10개 학교 학생들의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특히 면천중학교 4-H의 웃다리 풍물놀이와 당진중학교의 연극공연, 합덕여중의 난타 공연이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경연대회 후 과제발표회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과제발표 대상에 문선영(호서고1) 학생이 수상했고 각 부문별 최우수 입상자는 미술에 변희슬(고산초4), 글짓기에 정현도(호서고2), 사진에 한고은(합덕여고2)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원규 당진군4-H연합회장은 “지난 50여년간 4-H운동은 농업과 농촌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며 “흙의 문화를 이해하는 4-H회원들이 주축으로 노력하면 생명산업인 농업과 농촌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4-H 주관 글짓기 최우수상 수상작


바람과 땅과 태양과 들판
호서고등학교 2학년 7반  정  현  도



우리 논밭 온갖 곡식 싹 틔우는 것은
우리 논밭 온갖 열매 맺게 하는 것은

저 바다건너 땅덩이에 부는 날카로운 바람이 아니다.
저 바다건너 땅덩이에 흩어진 한줌 흙이 아니다.

오직 우리 땅에서 숨 쉬고 있는 따스한 대지와
오직 우리 땅에 깃드는 부드러운 바람과
오직 우리 땅에 머무는 온순한 태양이다.

불현듯 흰 구름 타고 날아온 검은 양복
그 주머니에 숨겨진 종이쪼가리에 들어있는 것은
아아, 기어코 새빨간 도장은 받아낸 종이 쪼가리에 들어있는 것은
셀 수 없이 까마득한 타국(他國)의 백곡(百穀).
그들을 키워낸 것은
차가운 쇠붙이,
결코 사람의 뜨거운 피와 땀이 아니다
그들을 키워낸 것은
날카로운 바람과 매정한 태양,
결코 우리 땅에 깃드는 바람이 아니다
결코 우리 땅에 머무는 태양이 아니다

그 차가운 쇠붙이의 산물들이
강산을 기세 등등 헤치고
삼천리 구석구석 비집어 들어오고
우리의 피와 땀이 결실을 맺은 열매들은
이리차이고, 저리 차이는가.
지금은. 지금은.

허나, 우리 논밭에는 따스한 대지가 숨쉬고
부드러운 바람이 깃들고
온순한 태양이 머물고
굴러온 돌은 박힌 돌을 빼내지 못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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