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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교사일기132]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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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붙은 한 장의 달력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며칠 전 학교 강당인 팔아관에서 학생들이 반별 배구시합을 하는 중에 바깥으로 나와 3학년 남학생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서울의 모 대학에 최종합격한 학생으로 그 대학이 원하는 학교가 아니어서 재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온 것이다.
 나는 원론적으로 그 학생이 재수를 해서 서울의 명문대로 갈 수 있다면 재수를 하되 그렇지 않고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나 중상위권대학으로 갈 경우라면 재수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재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이다. 학원비로만 월 6-70만원의 비용과 그 학원이 수도권에 있다면 숙소를 구하는 비용도 학원비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비용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외국어 연수를 위한 비용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비쳤다. 대학 졸업 후 취업 면접시에 토익점수보다는 영어면접을 더 중요시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학생에게 결론적으로 재수보다는 그 곳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과 영어면접을 위한 준비 그리고 방학동안에는 봉사활동 및 인턴사원과 같은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조언했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가 필요하다면 영어 청취반이라든지 영어 신문 반, 토익 반, 영어회화반등 영어와 관련된 동아리에 꼭 가입을 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이 대학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영어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영어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가입을 한다든지 해서 꾸준히 노력하면 굳이 해외에 나가 많은 돈들이지 않고서도 충분히 영어표현에 능통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으로부터 외국에 살다왔느냐고 질문을 받을 정도로 영어 발음에 능숙한 한국인을 보았다. 그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CNN을 통해 영어발음을 우리말로 받아 적으면서 꾸준히 영어의 리듬을 익혀 외국인으로부터 마치 외국인발음과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본지 편집위원 / 송악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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