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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1.07 00:00
  • 호수 693

왜목마을 해돋이축제 3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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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줄었지만 명성은 그대로”

▲ 수 많은 관광객들이 왜목마을을 찾았다. 예년에 비해 관광객이 줄었지만 왜목마을의 명성을 그대로였다.

왜목마을의 2008년 새해 해돋이 축제에 태안 기름유출사고 여파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3만여명(경찰 추산)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31일 밤까지 굵은 눈방울과 구름으로 인해 새해 아침 일출을 볼수 없을 것이라는 중앙방송의 보도로 왜목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6000여명에 불과해 해돋이축제 추진 위원회와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특히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부쩍 줄어 들었지만 왜목마을의 명성을 나타내듯 새벽부터 수 많은 관광객들이 왜목마을을 찾았다.
왜목해돋이 축제에서는 새해소원 쓰기와 희망 풍선 날리기를 비롯해 가래떡 나눠먹기, 불꽃놀이, 러시아 무용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또한 대북공연과 연날리기, 설치미술, 성인가요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관광객들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밤을 지새었다.
이와 함께 올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에서 ‘새희망 새출발 바다걷기’행사를 열어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당진시승격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남)와 왜목해돋이축제위원회(위원장 조덕행)가 왜목 해수욕장 개장을 대내외에 알리고 당진시 승격 원년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참가자에게는 왜목 해돋이 티셔츠와 해나루쌀 등 푸짐한 증정품을 전해졌다.

석문면 자율기동순찰대 김성곤
“늘 만족하며 살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성곤(34,사진 가운데)씨. 해남에서 5년여 동안 일을 하다가 당진으로 다시 온지 1년 정도 됐다고 한다.
김씨의 새해소망은 아들 종빈(3)이와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것.
김씨는 “지난 한해 아쉬운 것이야 많았지만 항상 만족하며 살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면 아쉬운 것이 점차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9만 8000㎡(6만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씨는 “어렵지만 벼농사는 아직까지 괜찮다”며 “벼 농사 이외에도 볏짚을 묶어 판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목 해돋이 축제 추진위원회 조덕행 위원장
“왜목을 잊지 않아준 분들께 감사”

“예년에 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태안 기름 유출사고로 서해안의 관광객이 줄고 그 여파로 왜목 해돋이 행사를 찾은 관광객의 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들어 아쉽게 생각합니다.”
전년에 비해 부쩍 줄어든 관광객의 수에 조덕행 위원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그럼에도 왜목마을을 잊지 않고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감사하다”며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밝은 새해의 꿈을 빌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떡국 4000인분을 준비했는데 관광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드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집사람(신재화)과 건강하게 오랜세월 남은 여생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5남매 모두 건강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 보건소 응급진료봉사단
4인 4색의 새해 소망

당진군보건소에서 응급환자 발생을 대비해 자원봉사 나온 응급진료봉사반을 만났다.
이들은 31일 오후 5시에 왜목마을에 들어왔다며 매년 직원들이 번갈아가면서 행사장에 나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차를 운전하는 이범호(사진 왼쪽)씨의 새해소망은 “막내 성은(4)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올해에는 진급했으면 한다”는 것.
보건직의 박현숙(오른쪽 두번째)씨는 “가족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호직의 이인숙(왼쪽 두번째)씨는 “지난 한해 개인적인 여유시간이 없어 아쉬웠다”며 “나를 위한 자기계발의 시간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강면보건소 이성문(사진 오른쪽) 공중보건의는 “공중보건의 2년차로 1년 남았는데 끝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며 “소아과 전공이지만 농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만나 진료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경찰서 교통관리계 이점석 계장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 느껴”

“연말 행사장에 나와 차량통제를 하다보면 힘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관광객들이 통제에 따라 주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죠. 하지만 관광객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고생한다’는 말한마디에 보람을 느낍니다.”
영하의 찬바람이 불고 있는 왜목마을 입구에서 해돋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차량들이 원활히 통행하도록 통제한 당진경찰서 교통관리계 이점석 계장.
이점석 계장은 “개인적으로 연말연시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미안하다”며 “애들이 아빠 언제오냐고 전화올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점석 계장은 “개인적으로 준비 잘해서 진급시험에 합격했으면 하고 예진이와 성준이 두남매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왜목타워펜텔 정용주대표
“새로 시작한 사업 잘되기를”

경기도 청평에서 수상스키 체험사업을 하다가 지난 2006년 11월 왜목마을에 객실 34개 규모의 펜션형 모텔 ‘왜목타워펜텔’을 연 정용주씨.
레져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한 정씨는 “지난해와 비교해 관광객의 수가 너무나 줄어들었다”며 “객실 이용률이 절반에 그쳤다”고 말했다.
정씨는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가장 큰 직접적인 원인인 것 같다”며 “중앙방송사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정씨는 “참나무 숯 훈제 집하구이기라는 고기굽는 기계 특허실용시안을 받았는데 이 것이 잘되었으면 하고 스노보드 튜닝 사업도 같이 하는데 이 두가지 사업이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에서 온 이의환 씨 가족
“가족들이 건강하기만 바랄 뿐”

서울에서 내려온 처형내외와 함께 가족들을 데리고 왜목마을 찾은 서산에 사는 이의환씨
이씨는 새해에도 부인 김순미(36), 아들 상진(12)이와 상민(9)이 모두 건강하기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인 김순미씨는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해서 더바랄 것은 없다”며 “그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적어 가능하면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자주 만들려고 한다며 왜목을 찾은 이유를 말했다.
특히 태안 기름유출로 서산지역의 경제도 많이 나빠지고 있다며 “빨리 지역경제가 되살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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