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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1.07 00:00
  • 호수 693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도비도 관광지, 거센 찬바람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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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 인접해 간접피해 더 커 식약청, “서해안 수산물 인체 해가 없는 수준”

▲ 썰렁한 도비도 상가들의 모습.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간접피해를 받고 있다.

도비도 관광지에는 아직도 매서운 강풍이 불고 있다.
당진군내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도비도에도 태안기름유출사고의 여파가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었다. 도비도 청룡해운 권오환 대표는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데다가 연말에는 손님이 아예 없었다”며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작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상황을 전했다.권 대표는 “지난해에는 해돋이 행사 때문에 그래도 관광객이 어느 정도 있었고 크리스마스 때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180명 가량의 예약도 취소되는 등 지난 20일부터 100명이상의 단체손님 예약이 4건이나 취소돼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고 휴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더욱이 도비도가 서산·태안과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이 아예 발길을 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비도 선착장이나 주차장에는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의 발길이 뜸했다. 인근 상가들도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눈에 띄었다.
어두일미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도비도 상가번영회 손필승 회장은 “태안 사고 이후 40명 이상의 단체손님 예약이 6건이나 취소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최근에는 점심식사 한그릇 팔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상가 주변에 차한대 지나가는 것을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겨 많이 찾아와 달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도비도 횟집 조소행 대표는 “지난 연말연시에도 7~8개팀 약 400명분의 예약이 취소됐다”며 “월세에 관리비에 인건비까지 아예 문을 닫아 놓는 것이 더 낳다”고 말했다. 조소행씨는 “지난 15년간 횟집을 하면서 점심때 밥 한공기 못팔고 몇일째 개시도 못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우리집 뿐만 아니라 인근 횟집들이 주방장을 다 내보냈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소행씨는 “아마 당진군에서 도비도 관광지의 간접적인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는 것이 지역 상인들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서해안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용수의 원유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은 유출 사고전에 생산됐거나 오염되지 않은 먼 바다 및 비오염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태안을 비롯한 서산, 당진, 서천, 보령, 홍성 등 6개 오염지역 등 총 10개 해안지역에 위치한 20개 위판장 및 횟집에서 유통·판매 중인 어류, 패류, 연체류 수산물 92건과 횟집 수족관 물 9건 등 총 101건을 수거해 원유 오염지표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16종에 대한 이화학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산물 92건 중 7건에서는 PAHs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85건에서는 모두 외국의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인 0.08-121.14ppb 농도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이번 PAHs 검출량과 섭취량 및 독성자료 등을 종합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오염지역 및 인근 지역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은 인체에는 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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