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9.04.05 00:00
  • 호수 268

장애인 민원봉사창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 민원봉사창구



행복을 주는 전화 한통화 356-3846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 자원도우미 즉시 연결



민원대행·병원진료·장보기 등을 도와드립니다

적십자봉사대·당진기동대·아마무선회 등 도우미로 나서



[P씨는 정미면에 사는 1급 장애인. 두다리를 전혀 쓸 수가 없다. 그런데 자녀들이 학교에 가고 아내는 일터로 나간 낮시간에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다. 오늘까지 서류 한가지를 등기소에 제출하지 않으면 하나 뿐인 작은 집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고 휠체어를 타고서 읍내까지 간다는 것은 꿈이나 꿀 일이었다. 어찌할 것인가.

허둥대던 P씨는 며칠전 이웃집 문씨가 신문을 보고 알려준 ‘장애인 민원봉사전화’라는 것이 있다는 게 문득 생각났다. 서둘러 문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도 어디 나가고 없다. 114로, 군청으로, 사회복지과로, 수 통화를 한끝에 번호 356-3846을 알아냈다.

혹시나 아무 소용이 없다면... 한가닥 불안을 떨치지 못한 채로 다이얼을 돌렸다. “네, 장애인 민원봉사창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다정한 목소리에다 대고 P씨는 두서없이 사정을 설명했다. P씨는 잠시 후 도착한 자원봉사자 K씨의 차를 타고 읍내까지 무사히 가서 마감시간 아슬아슬하게 일을 마칠 수 있었다. 게다가 K씨는 “오늘 제게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까지 하는게 아닌가.]

군내에 거주하는 많은 신체장애인·시각장애인들이 도와줄 사람이 없어 기본적인 생활민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P씨는 운이 좋았던 경우. 이처럼 각종 민원을 대행해주거나 병원진료를 도와줄 사람, 장을 보아다 줄 사람, 이삿짐을 옮겨줄 사람 등등 각종 도우미가 필요한 장애인을 위해 창구가 마련됐다.

군은 장애인 민원봉사창구 [전화 356-3846]을 장애인 복지회관에 두고 도우미 비상연락망을 만들고 있는데 도우미에는 적십자봉사단원들과 당진기동대, 아마무선회원 등 2백여명이 선뜻 나서고 있다는 희소식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