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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과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영화읽기 | 라라랜드
2017년 03월 09일 () 16:11:45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지난 2월말, 영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이며, 13개 부문에 14개 후보로 지명되면서 역대 세 번째로 최다 후보 기록을 세운 <라라랜드>가 몇 관왕을 차지할 것인가 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은 작품상이 뒤바뀌는 정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뒷마무리가 좀 아쉽게 끝났지만 작품상과 조연상 등에서 흑인들이 수상을 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라라랜드>는 감독상 및 여우주연상 등 6관왕 기록을 세우며 2016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감독 : 다미엔 차젤레
출연 :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이 때 우연히 두 사람은 만나게 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면서 미완성인 둘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미 지난 12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여 많은 이슈를 낳았던 <라라랜드>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음악과 춤, 그리고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함께 있는 뮤지컬 영화이다. 이를 과시하듯 영화 시작과 함께 6분여 동안 한 번도 편집되지 않은 채 한 번에 촬영된 고가도로 위에서의 노래와 댄스 장면은 최근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함께 <라라랜드>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사상 최연소 감독상을 수상한 다미엔 차젤레는 2015년에 개봉되었던 <위플래쉬>의 감독답게 음악을 영상으로 옮기는 솜씨가 범상치 않았으며, 여타의 뮤지컬 영화와는 또 다른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장면들을 풍성하게 보여준다. 또한 영화 속 고전 영화의 장면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빈티지한 풍경과 의상 등이 아기자기하게 어울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편한 매력만점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너무 기대가 크면 아쉬움도 크듯이 <라라랜드>는 관객의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 있다. 아카데미 음악상 부문에 2곡이나 후보로 오를 정도로 귀호강을 할 수 있는 멋진 음악 속에서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두 주연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흔히 볼 수 있는 러브 스토리에 극적인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어떻게 보면 밋밋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구조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의 예상과 다른 결말이지만 현실과 판타지를 센스있게 표현하면서 끝까지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위플래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했던 J.K 시몬스와 가수인 존 레전드의 깜짝 출연이 돋보이는 <라라랜드>는 따뜻한 봄날에 따뜻한 꿈을 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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