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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신나는 Show!
영화읽기 | 씽
2017년 03월 15일 () 09:00:34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오디션 왕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노래, 댄스, 모델, 요리 등 여러 분야에서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숨어있던 실력자들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매년 반복되는 프로그램은 어느 순간 시청자들에게 식상하게 다가왔고,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던 <슈퍼스타 K>가 올해는 방송되지 않는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상황이 되었다.

   
감독 : 가스 제닝스, 목소리 출연 :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테런 에저튼

한때 잘나갔던 문(Moon)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동물들이 몰려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25남매를 둔 슈퍼맘 돼지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남자친구와 록스타의 꿈을 키우는 고슴도치 애쉬(스칼렛 요한슨),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 조니(태런 에저튼), 무대가 두렵기만 한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 그리고 오직 상금이 목적인 생쥐 마이크(세스 맥팔레인)까지 꿈을 펼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시작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종종 영화에서도 여타의 오디션 장면을 패러디해서 보여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오디션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씽>이 등장했다. 일단 이 작품의 특징은 각자 개성을 갖고 있는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그들이 직접 노래까지 부르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미니언즈>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제작했던 일루미네이션의 작품답게 유머까지 겸비한 의인화 된 귀여운 캐릭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특성을 고스란히 적용한 듯 여타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각 주인공별로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담으면서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한정 된 공간 내에서 여러 캐릭터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산만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비록 점차 스타 탄생의 지름길이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쇠락하고 있지만 우리 인생의 오디션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여타의 사정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항상 준비된 자세로 임한다면 누구나 꿈꾸는 인생의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3월,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모든 사람들에게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씽>을 적극 추천한다.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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