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물
  • 입력 2008.03.03 00:00
  • 호수 700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주민대책위 우동기 위원장] “살고 있는 동안은 인간답게 살고 싶을 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1일부터 현대제철의 송산일반산업단지 건설로 인한 항타소음피해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는 성구미주민대책위 우동기 위원장을 주민대책위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동기 위원장은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일부 군민들이 보상을 노리고 집회를 벌이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어 안타깝다”며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바로 앞에서 거대한 항타기계 십여대가 하루종일 큰 소리를 내며 공사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붕괴될까 봐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도 있고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려 생계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이주해야 될 상황이지만 이주 전까지 마음 편안히 살다가 떠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농성과정에서 주민들의 거친 행동을 볼모삼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사측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갈 수도 있다”며 “상처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과의 대화에 응하지도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사측의 행태에 주민들은 더욱 화가 난다”며 “주민들의 생존권과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의 어려움을 수수방관하는 군 행정과 군의회의 모습이 한탄스럽다”며 “진심으로 주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